다저스 전설 허샤이저도 한숨 '푹푹', 238억 1할 타자의 진화하는 '호러 쇼', 이제는 수비까지 처참...키케·김혜성·에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마이클 콘포토(LA 다저스)의 '호러 쇼'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콘포토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선 콘포토는 상대 선발 태너 고든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에 방망이를 갖다 대며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공을 골라냈다면 볼넷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다소 아쉬운 플레이였다.
4, 6회 타석에서 모두 땅볼로 물러난 콘포토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선 3구 삼진을 당했다. 한가운데로 몰린 시속 83.7마일(약 134.7km) 체인지업도 전혀 타이밍이 맞지 않는 모습. 종전 타석에서는 콘포토가 한가운데로 몰린 패스트볼을 멀뚱멀뚱 지켜보자, 다저스 전설 오렐 허샤이저 해설자도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콘포토의 실수는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이어졌다. 4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워밍 베나블의 2루타성 타구를 잡은 뒤 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던 미겔 로하스쪽으로 공을 던졌다. 당연히 로하스는 이를 놓쳤고, 3루에 있던 조던 백이 홈으로 향해 추가 실점을 내줬다.


지난 겨울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약 238억 원) 계약을 맺은 콘포토는 극도로 부진한 타격 성적에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시즌 내내 1할 타율을 유지했던 그는 지난 7월 타구의 질이 좋아졌고, 월간 성적도 타율 0.273 3홈런 OPS 0.827을 기록해 부활을 알리는듯 했으나 8월 타율 0.136 OPS 0.390으로 제자리를 찾았다.
게다가 최근 수비마저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자주 보이며 경기를 보는 다저스 팬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콘포토의 이번 시즌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는 -5로 리그에서 좋지 않은 편에 속한다.

공격, 수비, 주루 모든 측면에서 낙제점인 콘포토를 바라보고 있는 다저스는 오매불망 키케 에르난데스, 김혜성, 토미 에드먼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셋은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적어도 콘포토보다는 나은 수비력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The Athletic)'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지난 21일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리햅 경기에 참가했으며 다음 주에 돌아올 예정이다. 김혜성 역시 곧 리햅 경기에 나선다. 발목을 다친 에드먼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돌아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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