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이었나?’ MLB 역대 최단경기 올스타 선발 미시오로스키, 부상 복귀 후 2G 8실점...5이닝 한 번도 못 넘겼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밀워키 브루어스의 강속구 루키 제이콥 미시오로스키가 급격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
평균 구속이 시속 99.2마일(약 159.6km)에 이르는 그는 지난 7월 김혜성(LA 다저스)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모의 투표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5경기만 던지고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해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소 경기 출전 올스타 선발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 16일(한국시간) 왼쪽 정강이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뒤 이전만큼 활약을 못 하고 있다. 복귀 후 첫 경기였던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21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4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었던 컵스전에서 3회 3타자 연속 볼넷으로 스스로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마이클 부시에게 결정적인 2루타를 얻어맞았다. 초구부터 볼 3개를 연속으로 내준 뒤, 바깥쪽 시속 98.1마일(약 157.9km) 강속구를 던졌지만 부시가 이를 통타해 좌전 2루타로 연결했다. 이 타구에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점수는 단숨에 1-3이 됐다.
이날 미시오로스키의 최종 성적은 4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3-4로 졌다. 미시오로스키가 범한 3회 3실점이 패인이 됐다.

경기 소화 능력도 숙제로 남았다. 그는 7월 9일 LA 다저스전 이후 단 한 번도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9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4.19까지 치솟았다.
시즌 전반기 1할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던 괴물 루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여기에 올스타 선발 당시의 ‘낙하산’ 논란도 다시 소환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내셔널리그 올스타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원래 명단에 있던 시카고 컵스 좌완 매튜 보이드의 이탈로 생긴 자리를 꿰찼다. 데뷔 5경기 만에 올스타에 선정되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단 경기 올스타 선정 신기록을 썼다.
그러나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레이 터너는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한 동료 크리스토퍼 산체스(19경기 8승 2패, ERA 2.50)를 거론하며 미시오로우스키의 선발을 강하게 비판했다. 터너는 "진짜 장난하냐"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이제는 전반기 ‘최단 경기 올스타’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성적을 보여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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