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韓日 격차 실감…"부정할 수 없는 현실" 오타니·야마모토 곁에서 느낀 ‘레벨 차이’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 야수 최초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한 김혜성(LA 다저스)이 한국과 일본 야구의 격차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혜성은 지난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 월드시리즈 우승까지의 과정을 돌아봤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일본 선수들을 언급하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진행자는 김혜성에게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인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대활약하면서 한국 야구팬들은 많이 부럽기도 하다는 반응이다. 2006년, 2009년 WBC 당시에는 한일 야구 수준이 비슷하다고 여겨졌는데, 지금은 조금 격차가 벌어진 것 같다. 가까이서 본 느낌은 어땠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그는 “그렇다"고 답하며 한일 야구의 현실을 인정했다. 김혜성은 "일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고, WBC에서도 우승하고 있다. 일본 선수들의 좋은 점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한국인 투수는 한 명도 없었고, 한국 대표팀은 2013년 이후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 야구에도 분명 미래가 있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노력한다면 언젠가 일본을 능가할 날도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야마모토와의 일화도 전해졌다.
그는 월드시리즈 역전 우승의 최고 화제 인물 야마모토와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냐는 질문에 "그렇다, 아무래도 같은 아시아 선수고 또래다 보니까 많은 대화를 한다. 그나마 다저스 팀 내에서는 제일 가깝다"고 밝혔다.
이어 “야마모토는 배운 점이 정말 많다”며 “매일 똑같은 일을 꾸준히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은 6일 경기 후 월요일이 휴일이지만, 메이저리그는 10~13일에 한 번 쉬는 정도다. 그 쉬는 날에 연습하러 가면 야마모토도 항상 나와서 연습하고 있었다”며 “그렇게 잘하는 선수조차 매일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자신의 최종 꿈에 대해 묻는 질문에 "최종 꿈은 어려운데 일단 영구 결번을 하는 게 일단 야구 선수로서 꿈이다. 영구 결번 너무 멋있다. 꼭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올해 1월 다저스와 3+2년 계약(최대 2,200만 달러·약 307억 원)을 체결하며 기대를 모았다.
정규시즌 개막 전 시범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던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 초 빅리그로 콜업된 이후 빠르게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총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0.699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JTBC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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