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주 "오타니 직접 상대해 보고 싶다"…“전력투구하겠다” 일본전 앞두고 당찬 각오 드러낸 한화 영건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와 한 번쯤은 직접 상대해 보고 싶다."
성인 대표팀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다가오는 한일전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정우주는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 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3탈삼진 호투했다.
이날 정우주는 유일하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팀이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5회 말 2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그는 윌리 에스칼라를 헛스윙만 3번을 끌어내며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제 몫을 다했다.
선두 타자 미칼 신델카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이어 마렉 흘룹과 얀 포스피실을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임무를 마친 정우주는 7회부터 배찬승에게 배턴을 넘겼다. 한국은 11-1 대승을 거뒀고, 정우주에게는 홀드가 기록됐다.
팀을 실점 위기에서 건져내는 호투를 펼친 정우주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연승을 달린 대표팀은 오는 15~16일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두 차례 맞붙는다.

정우주는 경기 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어린 시절부터 우상으로 삼아왔다며, 언젠가 같은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10일 'KBS스포츠'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정우주는 마운드에 오른 소감으로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던지는 경기였기 때문에 더 간절하고 신중하게 했던 거 같다"며 체코 타자들과의 승부에 대해서는 "가장 좋은 공으로 승부하고 싶었다. 직구가 외국인 선수들한테도 통하는지 시험해 보고 싶었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도쿄돔에서 열릴 일본전을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 팬분들의 응원 속에서 던질 생각하니까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상대해 보고 싶은 일본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오타니 선수를 아주 어렸을 때부터 존경해왔다. 한 번쯤은 직접 상대해 보고 싶다”며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인 만큼,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고 전력투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KBS 스포츠 영상 캡처, 뉴시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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