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임종언,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깜짝 1위...황대헌·박지원 제쳐


17세 임종언,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깜짝 1위...황대헌·박지원 제쳐
쇼트트랙 신예 임종언(17·노원고)이 베테랑들을 제치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임종언은 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895로 김태성(화성시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앞서 1,500m에서 1위, 500m에서 17위를 차지한 임종언은 랭킹 포인트 55점을 획득하며 종합 순위 전체 1위에 올랐다.
임종언은 지난 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와 1,500m에서 우승한 한국 쇼트트랙의 떠오르는 유망주다. 이번 대회 깜짝 1위로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500m에서 1위를 차지했던 신동민(고려대)은 1,000m에서 11위를 기록해 랭킹 포인트 42점으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은 1,000m 준준결승에서 박지원(서울시청)에게 반칙을 범해 탈락하면서 랭킹 포인트 42점으로 3위로 밀렸다.
ISU 월드투어 3회 종합우승자 박지원은 극적으로 2차 선발전 진출권을 따냈다. 1,500m와 500m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그는 1,000m 결승에서 4위에 올라 랭킹 포인트 8점을 보태 종합 8위(랭킹 포인트 8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림픽 개인전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박지원은 1,000m 준준결승 1조에서 황대헌의 반칙으로 넘어졌고, 심판진은 황대헌에게 페널티 코드 S1을 부여해 실격 처리했다. 박지원은 어드밴스를 받아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부에서는 김길리(성남시청)가 1,000m 결승에서 1분30초977로 1위를 차지했다. 1,500m 2위, 500m 1위를 기록했던 김길리는 랭킹 포인트 89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종합 2위는 노도희(화성시청·55점), 3위는 최지현(전북도청·29점)이 기록했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남자부 상위 8위, 여자부 상위 7위까지 선발하며, 2차 선발전도 500m, 1,000m, 1,500m 3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17세 임종언,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깜짝 1위...황대헌·박지원 제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