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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애슬론연맹 포상 받은 압바꾸모바 "올림픽도 한국 대표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는 태극마크를 달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누비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압바꾸모바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포상금 수여식을 마치고 연합뉴스와 만나 "어제 막 마지막 훈련 캠프를 마쳤다. 올림픽만 생각하면 의욕이 차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이 끝나 지금은 매우 지친 상태다. 휴식을 취한 뒤 힘을 회복해서 돌아오겠다"며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만큼 충분히 충전해서 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바이애슬론연맹이 마련한 자리다.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6년 귀화한 압바꾸모바는 지난 2월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스프린트 7.5㎞에 출전,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스프린트뿐 아니라 계주에서도 대표팀 동료들과 은메달을 합작한 압바꾸모바는 포상금 1천500만원을 받았다.
연맹은 압바꾸모바를 포함해 선수, 지도자 17명에게 도합 4천900만원의 포상금을 수여했다.
행사의 '주인공' 격으로, 화려한 붉은 색 계열의 옷을 입고 포상금 수여식을 찾은 압바꾸모바는 공로를 인정받은 기쁨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바이애슬론 관계자들과 유소년 선수들도 종목 '스타'로 떠오른 압바꾸모바와 사진을 찍기 위해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압바꾸모바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나한테는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한국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나도 내 나라를 위해서 뭐라도 했다는 뜻이다. 한국은 나에게는 또 다른 고향"이라며 "러시아가 고향이지만 한국도 어느새 그런 곳이 됐다"고 말했다.
압바꾸모바는 연맹과 전남체육회가 국가대표 선발 방식을 놓고 충돌한 와중에 아시안게임 출전을 강행하면서 소속팀과 마찰이 빚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직후 열린 동계체전에서 전남체육회에 금메달 3개를 안기며 자신의 가치를 재차 입증했다.
압바꾸모바는 자신이 활약할 무대를 만들어준 우리나라 바이애슬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그는 "오늘도 정말 기분 좋은 행사였다. 여기에 온 많은 사람이 나와 대화하면서 축하해줬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바이애슬론연맹 포상 받은 압바꾸모바 "올림픽도 한국 대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