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얼마나 강한거야? 밀워키, 다저스전 6경기 6승 이어 NL 사이영상 0순위 역대급 투수도 '탈탈탈탈' 자비 없이 털었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내셔널리그(NL)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NL 사이영상 0순위 후보 폴 스킨스마저 당했다.
스킨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1회 처음부터 스킨스는 무너졌다. 선두 타자 살 프렐릭을 상대로 시속 97.9마일(약 157.6km)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리드 오프 홈런으로 이어졌다.
스킨스는 2회에는 삼자범퇴로 처리했으나 3회 1사 상황에서 프렐릭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4회에도 스킨스는 밀워키 타선의 공세에 짓눌렸다. 1사 후 브라이스 투랑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며 조이 오티즈에게 2루타, 프렐릭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4회까지 총 93개의 공을 던진 스킨스는 5회 요한 라미레즈와 교체되며 이번 등판을 마쳤다.
이날 스킨스는 4이닝 6피안타 2피홈런 4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다만, 스킨스의 공이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밀워키 타선이 그만큼 위력적이었다. 스킨스가 내려간 이후에도 밀워키는 무려 10점을 폭발시키며 14득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스킨스는 내셔널리그에서 압도적인 선발 투수였다. 종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며 총 23번의 등판 중 5이닝 이하로 던진 경기가 단 한 번밖에 없을 정도로 이닝 소화력이 훌륭했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았더라면 15승 1점대 평균자책점이 가능했을 수준이다.

하지만 밀워키의 압도적인 타선에 힘을 쓰지 못했다. 한 타자가 아닌 팀 타선이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며 스킨스는 숨 쉴 틈이 없었다.
스킨스를 무너뜨린 밀워키는 현재 75승 44패(승률 0.630)로 내셔널리그 전체 선두에 올랐다. 11연승을 기록한 이들은 중부지구 2위 시카고 컵스(67승 51패 승률 0.568)와의 격차를 7.5경기로 벌리며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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