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릴라드가 워리어스로? 골든스테이트 커리-릴라드-버틀러-그린 'NEW 판타스틱4' 원한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새로운 조합을 꿈꾸고 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NBA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밀워키 벅스의 가드 릴라드가 소속팀에서 방출당했다는 내용이다.

릴라드는 지난 시즌 58경기를 뛰며 평균 24.9득점 7.1어시스트 4.7리바운드 3점 성공률 37.6%를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가드 중 한 명이다. 다만 지난 3월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지난 시즌은 물론 오는 다음 해까지 코트를 누빌 수 없다.
밀워키는 야니스 아테토쿰보와 함께 당장의 우승을 원했다. 릴라드가 건강하다면 그와 원투펀치를 구성해 대권 도전에 나서겠으나 아테토쿰보 혼자선 우승 도전이 어렵다. 최근 빅맨 브룩 로페즈까지 FA 자격을 얻어 LA 클리퍼스로 떠나며 전력이 약해졌다. 이들은 이번 FA 시장에서 보강을 원했고, 대상으로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파이널 진출을 이끈 마일스 터너를 점찍었다.
터너를 데려오기 위해 밀워키는 샐러리 정리가 필요했다. 이에 생각한 방법이 릴라드의 방출이다. 릴라드는 현재 2년에 약 1억 1,300만 달러(약 1,534억 원)에 이르는 잔여 연봉이 남아 있다. 오는 2026/27 시즌은 플레이어 옵션이지만 행사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릴라드를 방출해 잔여 연봉을 5년간 분할 지급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후 밀워키는 곧바로 터너와 4년 1억 700만 달러(약 1,455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방출당한 릴라드는 자연스럽게 FA 신분이 됐다. 30개 구단 어떤 팀이든 그와 맞손을 잡을 수 있다. 2025/26 시즌은 뛸 수 없지만 2026/27시즌은 코트를 누빌 수 있는 릴라드는 가격만 저렴하다면 매력적인 카드다. 이 때문에 수많은 팀이 방출 소식을 접하자마자 그에게 접촉을 이어갔다. 골든스테이트도 그중 하나다.
골든스테이트는 밀워키와 마찬가지로 지금 당장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팀이다. 스테판 커리, 지미 버틀러, 드레이먼드 그린과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30대 중후반으로 사실상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현재 골든스테이트는 주전 라인업은 탄탄하지만, 백업이 부족하다. 특히 조나단 쿠밍가를 필두로 한 패키지로 사인 앤 트레이드를 할 경우 뎁스는 더 약해진다. 베테랑 미니멈으로 반지 원정대가 붙지 않는 한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키긴 어렵다.
따라서 릴라드가 적은 연봉으로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한다면 다음 시즌은 몰라도 오는 2026/27시즌은 상황이 달라진다. 릴라드는 건강만 하면 세컨 유닛의 스코어러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만 릴라드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동포지션에 커리라는 넘기 힘든 벽이 있으며, 타팀에 비해 우승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