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조련사' 채은성, 부상 복귀전서 쓰리런포 '쾅!'...NC 상대 타율 0.421 7홈런 17타점, 깨어난 '천적 본능'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채은성(한화 이글스)이 공룡만 만나면 조련사로 변한다.
NC 다이노스 상대 타율 0.421(38타수 12안타) 7홈런 17타점. 올 시즌 상대한 팀들 중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채은성이 NC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경기에서도 쐐기포를 터뜨리며 '공룡 조련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채은성은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와 홈 경기에서 5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쓰리런포를 작렬하며 팀의 8-4 역전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한화 선발 와이스는 4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와이스의 부진에 한화 타선도 4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5회 노시환의 솔로포와 7회 문현빈의 솔로포로 2점을 만회하며 2점 차까지 따라붙은 한화는 추격의 불씨를 이어갔다.
그리고 운명의 8회. 한화는 2-4로 뒤진 8회 말 선두 타자 최재훈의 2루타와 이원석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심우준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서 후속타자 황영묵의 땅볼을 잡은 NC 2루수 오태양의 홈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다. 리베라토의 동점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춘 한화는 문현빈이 절묘한 번트까지 추가되며 5-4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1점 차에 만족하지 않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이어갔다. 계속된 2사 1,2루서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상대 투수 김진호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포를 작렬했다. 시즌 12호 홈런.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양도근과 충돌해 부상을 당했던 채은성은 주말 3연전을 모두 쉬고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첫 상대로 NC를 만난 채은성은 ‘공룡 조련사’답게 쓰리런포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채은성은 경기를 마친 뒤 구단 공식 유튜브 '이글스TV'와 인터뷰를 통해 "초반에 끌려가던 경기를 선수들이 잘 해줘서 역전할 수 있었다"며 "운 좋게 노렸던 공이 들어왔다. 너무 짜릿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은성은 올 시즌 76경기 타율 0.290(269타수 78안타) 12홈런 42타점 OPS 0.844를 기록 중이다. 채은성은 4월 11일에 1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이제 3할 타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