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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억이나 썼는데 효과는 마이너스? '1억 FA 하주석 1명만 못한' 한화 키스톤 콤비의 몰락...언제 살아나나?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12 06.30 15:00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도합 105억 원을 들여 센터 라인을 보강했지만 효과는 없다 못해 마이너스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기준 45승 1무 32패(승률 0.584)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외국인 선발 듀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의 엄청난 활약에 더해 김서현, 문동주, 문현빈, 이진영 등 젊은 자원들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만든 덕분이다. 최근에는 대체 외국인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까지 화끈한 타격 생산력을 보이며 추진력을 얻었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은 분명 있다. 지난 2년간 도합 총 105억 원을 들여 보강한 센터 라인, ‘키스톤 콤비’다.

지난 2023시즌을 마친 뒤 한화는 FA 시장에 나온 안치홍을 4년 총액 55억 원(최대 6년 72억 원)에 영입했다. 젊은 야수진에 우승 DNA를 이식하는 것에 더해 팀 타율도 끌어올리기 위함이었다. 안치홍의 통산 타율은 0.295에 이른다. 

안치홍의 2024시즌은 준수했다. 과거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져 지명 타자로 나선 경기가 늘어났으나 정확하게 3할 타율을 기록했다. 13홈런 66타점도 곁들인 그는 상위 타선 혹은 중심 타자로 활약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탄력을 받은 한화는 지난 FA 시장에서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 원에 데려왔다. 심우준은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도루왕을 기록했을 정도로 주루 센스가 뛰어난 자원.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해 안치홍-심우준 센터 라인에 이도윤과 황영묵이 뒤를 받치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한화의 구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안치홍은 리그 최악의 타격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0.155에 그치며 홈런은 단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OPS 역시 0.423에 불과하다. 

심우준 역시 타율 0.164 1홈런 OPS 0.429로 타격감이 최악이다0. 게다가 지난 5월 비골 골절 부상을 겪으며 힘겨운 시기도 보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둘의 WAR 합계는 -1.75(안치홍 -1.40, 심우준 -0.35)다. 

이들과 달리 오히려 연봉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인 선수도 있다. 바로 하주석이다. 사실상 찾아주는 곳이 없어 1년 총액 1억 1,000만 원(연봉 9,000만 원, 인센티브 2,000만 원)의 조건에 한화 잔류를 택한 그는 이번 시즌 타율 0.282 OPS 0.715를 기록 중이다. WAR 역시 1.25로 둘을 합친 것보다 높다. 

한화는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닌 정규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우승을 위해선 어느 포지션 하나도 빈틈이 있어선 곤란하다. 현재 2위 LG 트윈스(44승 2무 33패 승률 0.571)에 1경기차로 쫓기는 상황. 우승에 쐐기를 박기 위해선 안치홍-심우준으로 구성된 ‘105억 키스톤 콤비’의 부활이 절실하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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