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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kt 울린 정성우 "다들 한국가스공사가 열세라 생각했죠?"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45 04.12 21:00

(수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다들 한국가스공사가 열세라고 생각했죠?"
6강 플레이오프(PO)를 승리로 시작한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정성우는 12일 수원 kt전을 67-64로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이같이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여기에 놀러 온 것도, 연습하러 온 것도 아니다"라고 "2차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우가 20점을 몰아친 정규리그 5위 한국가스공사(28승 26패)는 주포 앤드류 니콜슨이 허리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4위 kt(33승 21패)에 전력상 열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 전망이 무색하게 3쿼터 한 때 13점까지 달아나는 등 kt를 압도한 끝에 6강 PO에서 먼저 웃었다.
한국가스공사의 '이변'에 앞장선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kt에서 뛴 가드 정성우였다.
kt의 추격세가 매서웠던 4쿼터에만 10점을 퍼붓고, 수비에서는 상대 에이스 허훈을 전담한 정성우의 활약 덕에 강혁 감독은 사령탑 데뷔 후 처음으로 PO 승리를 신고했다.
경기 후 정성우는 "외국 선수가 없다고 우리가 경기를 포기하는 게 아니다. 하던 농구를 그대로 하자고 했고, 준비한 대로 보여줬다"며 "오늘은 정말 지기 싫었다"고 웃었다.
kt와 경기마다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은 허훈이나 필리핀 가드 조엘 카굴랑안과 맞대결이 부각되는 정성우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정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허훈, 카굴랑안 선수와 맞대결을 많이 기대하시는데, 두 선수는 수비를 하려고 해도 잘 안되는 선수"라며 "혼자는 못 막는다. 그저 최선을 다해 방해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성우는 친정팀과 대결인 만큼 더욱 승리욕이 차올랐다고 돌아봤다.
그는 "kt가 내게 슛을 내주는 수비를 준비해왔다. 거기서 주눅 들어 다른 선수에게 공을 넘기는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이면 흐름이 넘어간다고 봤다"며 "계속 자신 있게 슛을 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샘조세프 벨란겔 선수도 자꾸 내가 손이 뜨겁다고 날 찾더라.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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