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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UCL 데뷔골 빼앗은 하피냐 "쿠바르시에게 사과"(종합)


바르셀로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4-0으로 크게 이겼다.
하피냐가 1골 2도움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전반 25분 선제 결승골을 책임졌고, 후반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추가골과 라민 야말의 쐐기골을 배달했다.
하루에 공격포인트 3개를 적립한 하피냐는 올 시즌 UCL에서 19개(12골 7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대선배 메시가 2011-2012시즌 세운 UCL 단일 대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과 동률을 이루며 이 부문 신기록 작성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하피냐는 마음껏 웃지 못했다. 선제골 때문이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18세 후배 파우 쿠바르시가 찬 슈팅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하피냐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그런데 하피냐가 마지막 순간 발을 대지 않았어도 득점이 인정됐을 터였다.
득점을 향한 '공격수의 본능'을 발휘한 게 절대 '죄'는 아니다.
하지만 하피냐의 발이 닿지 않았다면, 쿠바르시는 'UCL 데뷔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쿠바르시는 센터백이어서 언제 다시 이런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득점 직후 하피냐의 오프사이드 여부를 두고 비디오 판독(VAR)이 이어지는 동안 하피냐는 무표정했다.
자신의 골인줄 알고 신나게 세리머니까지 했던 쿠바르시의 입꼬리는 내려가 있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경기 뒤 하피냐는 기자들과 만나 "오프사이드였을까봐 꽤 걱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쿠바르시에게 사과했다. 쿠바르시는 어시스트라도 올린 거니까 괜찮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하피냐는 또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쿠바르시가 찬 공이 골대 밖으로 나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골을 넣고 싶다는 욕심도 조금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후배 UCL 데뷔골 빼앗은 하피냐 "쿠바르시에게 사과"(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