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박찬호 때문에 은퇴했나' 日 베테랑 좌완, "가족 모두 한국 가자"고 할 정도로 KIA 계약 진…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4시즌을 뛰고 현역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좌완 이마무라 노부타카가 한국 무대 도전을 진지하게 고려했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994년생 좌완 투수인 이마무라는 2012년부터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원 클럽 맨’으로 활약해 온 선수다. 2021년까지 선발 기회를 꾸준히 받았으나 2022시즌부터 완전히 불펜 투수로 전향했다. 그해 21개의 홀드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듬해부터 출전 시간이 점차 줄었다.
2024시즌 7경기 8이닝 소화에 그쳤고, 2025년에는 1군 등판 없이 2군에서 41경기 4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전력 외 통보를 받으며 거취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11월 KIA 타이거즈의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하며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KIA 역시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을 고려해 선수단에 합류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마무라는 지난 12월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마무라는 최근 일본 라디오 프로그램 ‘쇼업 나이터 스페셜 라디오 페넌트레이스’에 출연해 은퇴를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가족 모두가 한국행을 논의할 정도로 계약이 진척됐지만, KBO FA 시장의 막판 변수로 인해 이적 논의는 끝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마무라는 현역 연장 가능성을 끝까지 열어두고 있었다. 그는 "솔직히 몸이 완전히 망가진 것도 아니고, '아직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다른 구단에서 현역을 이어갈 선택지는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그런 생각도 했다. 그래서 은퇴 결심도 조금 늦어진 면이 있다. 아직 하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몸도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팀(KIA)에서 테스트 선수 비슷하게 초청을 받아 오키나와에서 가을 캠프에 참가해 4일 정도 훈련을 했다. 나름대로 좋은 인상을 받았고, 가족 모두 한국에 갈까 하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런데 그 팀의 FA 내야수가 엄청난 금액에 다른 팀으로 가게 되면서 내야수가 필요해졌다고 하더라. 투수라면 나를 영입하겠다는 이야기까지 갔지만, 결국 내야수를 데려오게 되면서 그 이야기도 없어졌다"고 밝혔다.
당시 KBO FA 시장에서는 내야수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와 4년 총액 80억 원(계약금 50억 원·연봉 총액 28억 원·인센티브 2억 원)에 계약하며 KIA를 떠났다. 즉, 박찬호의 이탈로 생긴 내야진 공백을 우선 메워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투수' 이마무라의 한국행은 성사되지 않은 것. 이후 KIA는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제리드 데일을 아시아쿼터로 영입하며 박찬호의 빈자리를 대체했다.
결국 이마무라는 “아직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며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고. 은퇴 소식을 어린 자녀들에게 전했을 때 “야구 그만두는 거야?”라는 질문을 받았다는 그는 그 순간이 가장 마음 아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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