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긴 했는데...지난해 신인왕, 세계에서 가장 비싼 좌완 투수, 2310억 선발도 모두 '와장창' 깨졌다! 역대급 기록 세운…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뉴욕 양키스가 벼랑 끝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이번에도 선발 투수가 무너졌다.
양키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양키스는 선발 투수로 카를로스 로돈을 내세웠다. 로돈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33경기에 나서 18승 9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한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이다.
양키스는 로돈이 상대 선발 셰인 비버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로돈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평균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94.1마일(약 151.4km)에 그쳤으며 제구도 원활하지 않았다. 1회 초부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은 그는 3회 달튼 바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어니 클레멘트,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2방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로돈의 최종 성적은 2⅓이닝 6피안타 6실점. 시즌 최악의 피칭이었다.



양키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3명이 모두 4회를 넘기지 못했다. 1차전 선발 루이스 힐은 2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2차전에 등장한 에이스 맥스 프리드 역시 3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토론토의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지난해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에이스 게릿 콜이 있었기 때문이다. 콜은 필요할 때마다 호투를 펼치며 양키스 선발진을 이끌었다. 특히 월드시리즈에선 승리를 거두진 못했으나 2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디비전시리즈에선 콜과 같이 1경기를 책임질 선발 투수가 나타나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실점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운명의 4차전, 양키스는 제2의 콜로 불리는 우완 루키 캠 슐리틀러가 출격한다. 슐리틀러는 지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8이닝 12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콜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쳤다.
분명 물오른 토론토 타선은 로만 앤서니가 빠진 보스턴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함을 갖췄다. 게다가 정규 시즌에서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아 생소함이 있었던 보스턴과 달리 토론토는 슐리틀러와 2번 상대해 1차례 그를 완전히 무너뜨린 경험이 있다. 슐리틀러의 토론토 상대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그가 상대했던 11개 팀 중 가장 좋지 않다.
그럼에도 양키스는 슐리틀러에게 모든 기대와 희망을 걸고 있다. 그가 무너진다면 양키스의 이번 시즌이 막을 내리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