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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경기본부도 6강 PO 준비…"과열되는 일 없도록 먼저 잡는다"


심판들을 총괄하는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가 열리기 직전 감독들과 30분가량 회의를 진행했다.
정규리그에서 판정 쌓인 사령탑들의 불만을 듣고 PO 기간 유지될 경기본부의 전반적인 판정 방침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유 본부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감독들이 득점 인정 반칙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확하게 (슛 동작으로) 연결되는 동작이 나와야만 인정된다는 부분 등을 설명했다"며 "몸싸움, 스크린 수비, 핸드체킹 등에 대한 감독들의 입장도 들었다"고 말했다.
엄격한 판정 기준을 뜻하는 '하드 콜'을 표방한 KBL은 국제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몸싸움을 관대하게 허용하는 기조로 바뀌었다.
판정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반칙이라 생각했던 장면에도 휘슬이 울리지 않자 일부 선수가 불만을 드러내면서 시즌 초반 '하드 콜 논쟁'이 가열된 바 있다.
정규리그 후반 몇 경기에서도 몸싸움이 과열되는 양상이 보여 KBL의 판정 기조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 본부장은 "10개 구단 모두 지난 시즌보다 수비가 강해졌다. 공격 시 왜 반칙이 나오지 않냐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감독들 입장을 이해한다"며 "어쨌든 공정하게 판정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심판이라고 아예 실수가 없을 수는 없는 일이고, 열심히 교육하고 있으니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믿고 해보자고 (감독들과)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장기전인 정규리그와 달리 한 경기 승패에 탈락 여부가 갈리는 PO에서는 심판 판정을 둘러싼 논란도 쉽게 격화한다.
지난 시즌 부산 KCC와 원주 DB의 6강 PO에서도 판정을 이해하지 못한 양 팀이 심판 설명회를 통해 수십 개 장면에 재심을 요청하는 등 치열한 장외 신경전을 펼쳤다.
지난 2월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을 견학한 유 본부장은 "PO에서는 주심급이 주심과 1부심, 자체 중간 평가에서 어느 기준 점수를 통과한 심판이 2부심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가가 좋지 않았던 심판들은 PO에서는 빠지게 된다"며 "NBA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더라. 어느 정도는 차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6강 PO는 12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리는 4위 수원 kt와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대결로 시작한다.
KBL 경기본부도 6강 PO 준비…"과열되는 일 없도록 먼저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