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56.4km 던졌다’ 데뷔 6년 만에 은퇴한 前 KIA 25세 우완의 근황…현역 복귀 가능성 있나

[SPORTALKOREA] 한휘 기자= 이른 은퇴로 KIA 타이거즈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파이어볼러’ 유망주가 현역 생활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을까.
미국의 투수 전문 트레이닝 센터인 ‘트레드 애슬레틱스’는 지난 10일 자체 훈련 시설에서 진행한 ‘프로 데이(Pro Day)’ 쇼케이스 영상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시설에서 훈련하며 팀을 구하는 선수들이 공을 던졌다.
데인 더닝, 찰리 반즈 등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지나간 가운데, 한국 선수 한 명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까지 KIA에서 현역 선수로 활동했던 홍원빈이다.
비교적 뒷 순서로 마운드에 오른 홍원빈은 처음에는 타자 없이 공을 던졌다. 이후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며 라이브BP 세션도 진행하며 꽤 많은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7.2마일(약 156.4km)까지 나와 놀라움을 안겼다. 슬라이더 구속도 시속 88마일(약 141.6km) 전후에 형성됐고, 지난해 1군에서는 거의 구사한 적 없던 시속 80마일(약 128.7km) 근처의 커브를 던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무엇보다도 홍원빈이 공을 다시 잡은 것만으로도 팬들에게는 놀라운 소식이다. 지난해 시즌 막바지에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할 것임을 밝힌 그가 마운드에 섰기 때문이다.

홍원빈은 2019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195cm의 장신에서 나오는 묵직한 공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밸런스가 좋지 않아 제구가 매우 불안한 탓에 ‘원석’이라는 평가도 함께 받았다.
이런 탓에 1군은 커녕 2군에서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꾸준히 높은 구속을 기록하며 희망을 안겼다. 2025시즌 시범경기에서는 154km/h의 패스트볼을 던졌고, 이후 2군에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결국 오랜 부침을 딛고 홍원빈은 지난해 1군 데뷔에 성공했다. 6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 9회 말에 등판했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하지만 6월 10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는 제구가 흔들리며 4실점을 기록하는 등 불안감을 남겼다. 결국 2군으로 내려갔으나 이후 2군에서조차도 부진을 겪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

홍원빈은 이후 유학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 단순히 공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전히 마운드에서 강속구를 펑펑 뿌리는 모습이 확인된 것이다. 심지어 현역 시절보다 최고 구속이 더 올라갔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역으로 돌아올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나온다. 은퇴 선언에 따라 홍원빈은 9월 30일 임의해지 처리됐다. 3년을 기다리지 않는 한 현역으로 돌아오려면 KIA에 합류해야 하는데, 투수 자원 한 명 한 명이 급한 것이 KIA의 현 상황이다.
물론 본인이 특별히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시점에서 그 무엇도 예단할 수는 없다. 미국에서의 훈련을 바탕으로 선수가 아닌 타 분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여전한 그의 구위에 팬들이 일말의 희망을 품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트레드 애슬레틱스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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