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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유광우 앞에서 펄펄…KB손보 황택의 "첫 우승 일굴 것"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80 03.27 06:00

(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에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있다면, 프로배구엔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프로배구에서 작전을 지휘하는 세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각종 작전을 쏟아내는 단기전에선 이런 경향이 더 커진다.
경기의 흐름을 읽고 상대 허점을 노리는 세터의 지휘 능력에 따라 팀의 한 해 농사 결과가 갈릴 때가 많다.
2024-2025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 플레이오프(PO)는 한국 최고 세터들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대한항공은 베테랑 세터 한선수(39)와 유광우(39), KB손해보험은 차세대 간판 세터 황택의(28)를 앞세워 봄 배구에 진출했다.
황택의는 한국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한선수, 유광우에게 밀리지 않았다.
그는 26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PO 1차전 홈 경기에서 물오른 기량을 펼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삼각편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 나경복을 다채롭게 활용했고, 미들블로커 박상하, 차영석과 상대 허를 찌르는 중앙 속공 플레이를 합작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승부처였던 4세트 27-27에선 절묘한 2단 밀어넣기 공격으로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
말 그대로 황택의의 날이었다.
대한항공은 1, 2세트를 내주자 선발로 나선 한선수를 벤치로 부르고 유광우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황택의를 앞세운 KB손보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만난 황택의는 "한선수 형과 유광우 형은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세터"라며 "대한항공이 세터를 교체하면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힘든 경기를 치렀는데, 다행히 준비했던 플레이가 잘 이뤄졌다"라며 "공격수들이 공을 잘 때려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택의는 이날 펼친 작전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평소 대한항공전에서 (키가 작은) 유광우 형이 블로킹을 준비하고 있으면, 그쪽에 있는 공격수에게 공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든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항상 수비수 한 명이 유광우 형 뒤쪽을 막아주는 경향이 많아서 오늘 경기에선 이런 부분을 더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어 "A속공, B속공에 따라 대한항공의 견제 방식이 달라지는데, 이런 점을 많이 생각하면서 공을 배분했다"고 덧붙였다.
황택의가 얼마나 많이 고민하면서 이 경기를 준비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올 시즌 많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말엔 "입대 전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상무에서 머릿속을 정리하게 됐다"라며 "자유롭게 공을 올리면서 나만의 생각과 플레이가 정립된 것 같다"고 밝혔다.
'봄 배구'의 첫 발을 잘 뗀 황택의는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우리 팀은 PO에서 멈출만한 전력이 아니다"라며 "반드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창단 후) 첫 우승을 일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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