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
볼트

어쩌면 마지막 홈 경기…김연경 "끝나고 울컥, 감정 휘몰아쳐"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66 04.03 03:00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 2차전은 어쩌면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마지막 홈 경기일지도 모른다.
지난달 31일 1차전과 이날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흥국생명은 남은 3경기 가운데 한 판만 이겨도 6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이라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려면 흥국생명이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릴 3·4차전에서 모두 패해야 한다.
경기 후 김연경은 "끝나고 (팬들에게) 한마디 했는데 약간 울컥했다. 이제 한 경기만 이기면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나더라. 그래도 오늘이 마지막 홈경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저희 팬들도 우리가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걸 원치 않을 거다. 대전 원정에서 마무리하겠다. 4차전과 5차전은 없다고 생각하고, 3차전만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은퇴를 앞둔 이번 시즌 여러 번 "울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마지막일지 모를 홈 경기'에도 감정이 북받치는 걸 느끼고 은퇴의 순간에는 감정에 맡기기로 했다.
김연경은 "오늘 봐서는 울 것 같다"면서 "너무 펑펑 울면 좀 그러니까 적당히 울겠다. 조금 앞서가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우승하고 펑펑 울더라도 예쁘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1, 2세트를 연달아 내줬고, 김연경은 이 두 세트에서 4득점에 그쳤다.
이후 김연경의 활약으로 흥국생명은 3세트 역전극을 펼쳤고, 세트 점수 3-2로 역전승했다.
김연경은 3세트부터 5세트까지 18점을 냈고, 특히 최종 5세트에는 6점을 내 해결사 노릇을 했다.
김연경은 경기 초반 고전에 대해 "상대 팀이 제가 생각 못 한 것들을 준비했다"면서 "서브를 때리는 순간 목적타 선수를 가리는 걸 준비했더라. 당황했지만, 빠르게 적응하면서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2승을 안고 대전으로 향하는 김연경은 한결 가벼운 마음이다.
그는 "오늘도 0-2로 지고 있다가 3-2로 역전했다. 큰 승리다. 홈에서 응원 많이 받고 기운으로 승리했다. 원정 경기는 또 다른 분위기지만, 잘 대비하고 경기 하겠다"고 했다.
부상 선수가 속출한 상황에서도 투혼을 펼친 상대 팀 정관장에도 특유의 농담으로 존경심을 표했다.
김연경은 "이쯤 되면 두 팀 다 힘들다. 정관장은 힘들면 살살해도 될 거 같은데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대단하다"면서 "우리 팀도 부상 선수가 많다. 밀리지 않은 저희도 대단하다. 3차전도 쉽게 가고 싶지만, 또 어려운 경기를 할 거다. 여러 가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어쩌면 마지막 홈 경기…김연경 "끝나고 울컥, 감정 휘몰아쳐"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555 '챔프전 만장일치 MVP' 김연경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은퇴"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9 78
5554 겨울잠에서 깨어난 두산 양의지 "그동안 너무 추웠어요"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9 21
5553 '패장' 고희진 정관장 감독 "선수들 자랑스러워…김연경 축하해"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9 39
5552 프로야구 LG, 키움 대파하고 개막 후 12경기서 11승 '신바람'(종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9 37
5551 처절하고도 아름다웠던 정관장의 투혼…챔프전 또 다른 주역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9 98
5550 '페예노르트 입단 유력' 배승균 "인범이 형한테 많이 배울래요"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8 87
5549 최경주재단 꿈나무 신중혁, 5월 SK텔레콤오픈 선발전 우승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8 14
5548 '새내기 대학생' 신동민, 쇼트트랙 2차 선발전 남자 500m 우승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8 53
5547 축구 국가대표 설영우, 산불 피해 울주군에 1천만원 성금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8 16
5546 경찰, 사망사고 창원NC파크 합동 감식…"사고원인 규명 주력"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8 70
5545 김우식·이민선,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선발전 단식 1위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8 5
5544 기대주 김민솔, KLPGA 드림투어 첫 우승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8 89
5543 권혁열 강원도의원 '2042 동계올림픽' 유치 제안…"일석이조"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8 62
5542 KBO, 15∼17일 두산-NC 창원 경기 취소…추후 편성하기로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8 98
5541 글로벌 커뮤니티 맞춤 제공 골프 멤버십 WGL 출시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8 83
5540 두산 이승엽 감독의 한숨 "이유찬, 6주 이상은 지켜봐야 할 것"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8 47
5539 프로축구 전북, 호주 A리그 출신 윙어 아나스모 영입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8 7
5538 프로야구선수협, 10개 구단과 함께하는 유소년 클리닉 진행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8 39
5537 '축구장이 어린이천문대로 변신' 전북 현대, 천문관측 체험 제공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8 49
5536 KPGA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총상금 10억원…3억원 증액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0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