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만큼 참았다”…맨유 암흑기 지탱한 '캡틴 브루노' 감독 교체만 6번, 결국 떠날 결심 → "1,131억 바이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수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사실상 홀로 지탱해온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결국 팀을 떠나려는 모양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4일(한국시간) ‘더 아이 페이퍼’의 보도를 인용해 “페르난데스는 더 이상 참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으며, 맨유를 떠나는 선택지를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페르난데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인정받는 주장으로, 실망스러운 시즌 속에서도 여전히 팀의 핵심 자원”이라면서도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그가 사실상 혼자 팀을 짊어지는 상황을 계속 감당할 수 있을지를 두고 내부에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 감독 루벤 아모림과의 신뢰 관계가 그의 피로감을 키운 요소로 지목됐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아모림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다시 임시 감독 체제로 돌아서자 인내심에 한계를 보인 모양이다.
페르난데스는 2020년 1월 스포르팅CP에서 맨유로 이적한 이후 곧바로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 22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에도 팀이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잡는 역할을 맡아왔다.
지난 시즌에도 그는 공식전 52경기에서 19골 16도움을 올리며 팀을 떠받쳤고, 지난해 10월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는 맨유 통산 3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그는 구단 공식 채널 ‘MUTV’를 통해 “정말 자랑스럽고 큰 영광이다. 어릴 적에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다는 꿈뿐이었는데, 맨유에서 300경기를 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벅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6년간 맨유 유니폼을 입으며 임시 감독을 포함해 무려 여섯 차례나 감독 교체를 겪었다.
팀 분위기 쇄신이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우승을 노려야 할 명문 구단에서 반복되는 변화는 선수 입장에서 피로감을 쌓이게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그리고 매체는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여름 이적 시장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본인과 구단 모두 이를 검토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동의 관심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또 다른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의 이적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이 잠재적인 행선지 중 하나로 거론된다”며 “뮌헨은 2023년 당시 30세였던 해리 케인을 영입하는 등 검증된 스타 선수 영입에 주저하지 않는 구단”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페르난데스의 현재 계약에는 잉글랜드 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5,700만 파운드(약 1,131억 원)에 발동 가능한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전하며 그의 이적 가능성이 언제든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맨유의 상징과도 같았던 페르난데스의 거취가 이적시장의 최대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Football Fans Remark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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