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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의 유쾌한 남아공 듀오, 우스트히즌과 그레이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261 03.06 12:00

(홍콩=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괜찮아요, 제가 한국말 하면 되죠."
LIV 골프에서 활약하는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이 넉살 좋게 웃으며 말했다.
6일 홍콩 골프클럽에서 만난 우스트히즌에게 '영어 실력이 좋지 않다'며 미리 양해를 구하자 '아무 문제 없다'고 화답한 것이다.
2010년 디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평소 중계 화면이나 외신 보도 등을 통해 유쾌한 성격을 자주 드러냈던 선수다.
2017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4대 메이저에서 모두 준우승하는 진기록을 달성하고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준우승 그랜드슬램을 이뤘다"는 글과 '나는 일어설 거예요'(I'll rise up)라는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릴 정도로 긍정적이다.
7일 홍콩에서 개막하는 LIV 골프 홍콩 대회(총상금 2천500만달러) 출전을 앞둔 그는 2015년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때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그때 최경주가 인터내셔널 팀 선수들을 데리고 코리안 바비큐를 사줬다"며 "남아공 사람들이 또 바비큐를 좋아한다"고 10년 전 일을 말하며 즐거워했다.
올해 5월 한국에서 열리는 LIV 골프 출전을 앞둔 그는 "프레지던츠컵 때는 한국 선수들과 같이 인터내셔널 팀 소속이었는데, 이번 LIV 대회 때는 한국 팬들이 한국 선수가 있는 아이언헤즈 팀을 주로 응원할 것 같다"며 "우리 스팅어스 팀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브랜던 그레이스도 우스트히즌과 같은 남아공 출신이다.
특히 이 둘은 2015년 한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때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레이스는 5전 전승을 거뒀고, 우스트히즌은 4승 1무를 기록했다. 둘이 한 조로 출전한 경기는 4전 전승이었다.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단일 대회 5전 전승은 지금까지 6번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그레이스는 "그때는 코스 안팎에서 모두 대단한 한 주였다"고 회상하며 "내 선수 경력에서 최고의 샷도 2015년 프레지던츠컵에서 나왔다"고 자랑했다.
그는 "그때 경기는 나도 많이 돌려봐서 다 기억이 난다"며 "특히 13번과 18번 홀이 그때와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5월 LIV 골프 한국 대회에 가서 보고 싶다"고 한국행을 별렀다.
그레이스는 5월 한국 대회를 앞두고 LIV 골프를 즐기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LIV 골프에는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캐머런 존슨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다"며 "한국이 '골프에 미친 나라'(golf crazy nation)라고 알고 있는데 이런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신다면 훌륭한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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