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뒤집기로 베스트12 뽑혔는데' 고승민, 생애 첫 올스타전 참가 불발→류지혁으로 교체...'담 증세' 원태인 대신 박세…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의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이 무산됐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도 부상으로 '별들의 축제'에 불참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출전 예정이었던 드림 올스타 원태인(삼성)과 고승민(롯데)이 부상으로 인해 각각 박세웅(롯데)과 류지혁(삼성)으로 교체됐다"라고 알렸다.
KBO는 "KBO리그규정 제53조[세칙]1항에 의거, 베스트 12 선수 부상으로 인해 해당 포지션 차점자 베스트 12 대체 출전선수로 선발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 2홈런 30타점 4도루 OPS 0.750으로 활약 중인 고승민은 지난달 23일 발표된 '올스타전 베스트 12' 드림 올스타 2루수에 뽑혔다. 그는 팬 투표(115만 3,002표)에서는 류지혁(136만 5,858표)에게 밀렸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압도적 1위(169표, 류지혁 86표)를 차지했다.
그 결과 고승민은 총점 37.27점으로 2위 류지혁(34.42점)을 2.85점 차로 제치고 베스트 12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고승민은 꿈에 그리던 올스타전 무대에 나설 수 없게 됐다. 1일 경기서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그는 병원 검진 결과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약 2주 정도 시간이 걸릴 예정이기에 12일 열리는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총점 1위 고승민의 참가 불발로 총점 2위인 류지혁이 빈자리를 채운다.


지난 2일 등 부위 담 증세로 1군 엔트리서 말소된 원태인도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한다. 그는 팬 투표(143만 5,789표)와 선수단 투표(153표) 모두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 총점 1위(41.52점)에 올랐다.
원태인의 공백은 '경북고 선배' 박세웅이 메운다. 팬 투표 2위(101만 2,511표), 선수단 투표 4위(41표)를 기록한 박세웅은 총점 2위(23.58)에 올라 원태인의 교체 선수로 선정됐다.
공교롭게도 롯데 고승민은 삼성 류지혁으로, 삼성 원태인은 롯데 박세웅으로 교체돼 양 팀의 올스타전 출전 선수 인원수(삼성 7명, 롯데 5명)는 그대로 유지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