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소리? 레이커스행 유력했던 ‘3&B 센터’, 라이벌팀 간 이유는 르브론 때문!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FA 시장 개막 전까지만 해도 LA 레이커스행이 유력했던 브룩 로페즈가 결국 지역 라이벌인 LA 클리퍼스를 선택한 이유가 르브론 제임스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ESPN' 소속의 NBA 전문 기자 샴즈 샤라니아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FA 센터 브룩 로페즈가 LA 클리퍼스와 2년 총 1,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센터 보강이 절실했던 레이커스가 로페즈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실제로 가장 유력한 행선지 중 하나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2024/25시즌 정규리그에서 로페즈는 80경기에 출전해 평균 13.0득점 5.0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3점슛 성공률은 37.3%에 달했다.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력은 물론, 수비 능력 또한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37살에 접어든 만큼 민첩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외곽슛과 림 프로텍팅 만큼은 리그 최상위권인 만큼 레이커스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실제 레이커스의 롭 펠린카 단장은 오프시즌 중 "앨리웁을 받아줄 수 있고, 골밑을 지킬 수 있는 수직적인 센터가 필요하다"며 림 프로텍팅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 만큼 레이커스가 그를 영입할 확률이 높아보였다.
하지만 로페즈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팀은 레이커스가 아닌 클리퍼스였다. 그 이유는 바로 르브론 제임스의 불확실한 미래 때문이었다.
현지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2일 ESPN의 라모나 셸번 기자의 발언을 인용해 “로페즈는 레이커스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르브론 제임스의 거취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클리퍼스를 선택한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셸번 기자는 ‘NBA 투데이’에 출연해 “모두가 레이커스가 로페즈를 놓친 것에 놀랐다. 그들은 최종 후보 중 하나였다”며 “르브론과 관련한 최근 발언으로 인해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그것이 로페즈의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르브론은 최근 2025/26시즌 5,260만 달러(약 715억 원)의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며 레이커스에 잔류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는 단지 1년 더 뛰는 조건일 뿐 이후의 거취는 여전히 미정이다.
그의 에이전트인 리치 폴 또한 ESPN과의 인터뷰에서 “르브론은 팀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그는 현실적인 우승 가능성을 중시한다”며 여운을 남긴 바 있다.

결국 팀의 핵심인 르브론의 거취가 불확실한 레이커스를 두고 로페즈는 더 안정적인 상황의 클리퍼스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레이커스는 3일 FA로 풀린 디안드레 에이튼과 2년 계약을 맺으며 센터 보강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림프로텍팅에 강점을 가진 3&B 유형의 로페즈를 놓친 것은 뼈아프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사진= rappler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