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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등권 처진 전북…포옛 감독 "이렇게 안 풀릴 줄 몰랐다"


시즌 초반 다시 '강등권'으로 떨어져 사투를 벌이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전북은 30일 FC안양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몰린 끝에 가까스로 잔류한 전북은 올 시즌에도 1승 2무 2패로 부진해 11위(승점 5)로 내려앉았다.
최근 흐름은 4경기 2무 2패로 안 좋다. 선수와 감독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경험한 포옛 감독을 향한 의심의 시선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포옛 감독은 이렇게 초반부터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줄 예상했는지를 묻는 말에 매우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전북은 내가 오기 전 18개월 동안 내리막길이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감독이 바뀌면 분위기가 반전될 때도 있지만, 선수단 변화가 많지 않으면 부정적인 멘털리티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맥락으로 볼 때 '선수 영입이 부족했다'며 구단에 아쉬움을 토로했다기보다는 그저 당면한 현실을 언급한 것에 가까웠다.
포옛 감독은 선수들이 1년 넘게 이어온 부정적 흐름을 '승리'로 끊어내는 게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솔직히 나도 이렇게 안 풀릴 줄은 예상 못 했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는 이길 준비를 다 하고서도 못 이기는 걸 반복하고 있다. 지금 승리를 향한 부담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좋지 않은 흐름을 빨리 끊어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시즌 초반 득점포를 뽐냈으나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졌던 장신 스트라이커 콤파뇨가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30~35분 정도는 뛸 수 있다.
선발 출전하는 스트라이커 박재용은 안양 유스 출신이어서 누구보다 안양의 축구를 잘 안다.
포옛 감독은 "콤파뇨가 돌아온 것 자체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가 우리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며 "선발로 뛰게 할 생각도 있었지만, 시즌은 길기 때문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등권 처진 전북…포옛 감독 "이렇게 안 풀릴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