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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신형 엔진 카굴랑안 "KBL 정상급 가드 허훈이 많이 가르쳐줘"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204 04.01 03:00

(안양=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의 '신형 엔진' 조엘 카굴랑안은 살가운 '아부성 발언'으로 팀 동료이자 리그의 간판 허훈을 활짝 웃게 했다.
카굴랑안은 31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88-85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허훈 선수가 코트 안팎에서 많이 조언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문화도 많이 알려준다. KBL 정상급 포인트가드와 같이 뛸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꼭 이번 시즌 함께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수훈 선수로 뽑혀 기자회견장을 찾은 허훈은 카굴랑안의 이같은 대답을 들으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한 필리핀 출신의 카굴랑안은 172㎝의 단신 포인트가드다.
하지만 자신보다 체격이 큰 선수들과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고, 공격에서는 빠른 발과 창의적인 패스로 상대 수비를 고전케 한다.
이날도 11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해 접전 승리에 일조했다.
야전사령관을 자처하는 카굴랑안이 코트에 있을 때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리는 허훈은 17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카굴랑안은 신인상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한다.
그는 "우승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팀에 우승하는 데 최대한 도움이 되려 한다"고 답해 허훈의 미소와 박수를 동시에 끌어냈다.
자신의 슛 성공률(40%)이 마음에 들지 않는 허훈은 "오늘 내가 장이 좋지 않았다. 핑계를 대자면 뭘 잘못 먹어서 힘이 없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정규리그) 남은 경기는 몸 상태를 잘 끌어올려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kt는 창원 LG(이상 32승 19패)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순위는 같지만, kt가 유리하다. 최종 성적이 같다면 LG와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우위인 kt가 4강 플레이오프(PO)로 직행하는 2위를 차지한다.
허훈은 "LG와 경쟁 때문에 매 경기가 챔피언결정전 같은 마음"이라며 "꼭 올 시즌은 2위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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