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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3번째 등판서 4이닝 1실점…첫 승 달성은 다음에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392 04.06 12:00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사사키 로키(23·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미국 진출 후 세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사사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1실점 했다.
팀이 2-1로 앞선 5회말, 사사키가 무사 1, 2루에 몰리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수를 교체했다.
사시키의 투구 수는 68개였다.
아직은 사사키를 향한 신뢰가 깊지 않다는 의미다.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지만, 이날 사사키는 웃으며 공을 넘기고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을 응원했다.
투구 내용도 앞선 두 차례 등판보다는 좋았다.
사사키는 3월 19일 도쿄 시리즈 개막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5볼넷 1실점 했고, 3월 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서는 1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고전했다.
디트로이트전에서는 강판 후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세 번째 등판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사사키는 최고 시속 158㎞, 평균 시속 156㎞의 빠른 공(35개)과 스플리터(28개), 슬라이더(5개)를 섞어 던졌다.
사사키는 1회말 시작과 동시에 카일 슈워버, 트레이 터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도루도 내줘 무사 2, 3루에 몰렸다.
브라이스 하퍼를 스플리터로 삼진 처리한 사사키는 알렉 봄을 2루수 앞 땅볼로 요리해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다.
2사 3루에서는 맥스 케플러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는 2회초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투런포로 역전했다.
사사키는 2, 3회를 삼자 범퇴로 막고, 4회에도 볼넷 한 개만 내주고 피안타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5회 J.T. 리얼무토에게 볼넷, 브라이슨 스톳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처했다.
로버츠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사사키에게서 공을 빼앗았다.
바뀐 투수 브라이슨 밴더가 브랜던 마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슈워버의 우익수 뜬공 때 1루 주자 스톳이 1루에 늦게 귀루해 '더블 아웃'이 되면서 사사키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다저스는 필라델피아를 3-1로 꺾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머린스에서 2022년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고, 일본 야구 비공인 최고 기록인 시속 165㎞를 던져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사사키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계약금 650만달러를 받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여러 MLB 구단이 '우리가 사사키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끝에 사사키는 다저스를 택했다.
하지만, 아직 기대했던 성과는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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