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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웃은 현대모비스·울상 지은 정관장…"마지막 집중력 차이"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270 04.13 21:00

(울산=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양 팀의 희비는 마지막 쿼터 집중력 싸움에서 갈렸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87-84로 꺾었다.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과 정관장의 김상식 감독은 마지막 집중력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승장 조동현 감독은 "마지막에 집중력을 잘 발휘해 1차전에서 승리했다"고 총평했다.
3점 차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선 현대모비스는 쿼터 초반 베테랑 함지훈의 연속 10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정관장과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혈투를 펼쳤다.
숀 롱의 연속 7득점으로 경기 종료 57초 전 85-84로 리드를 되찾은 현대모비스는 이후 리바운드를 모조리 잡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매조졌다.

조 감독은 "게이지 프림과 롱, 함지훈이 윗선에서 중심을 잘 잡아줘서 결과가 잘 나왔다"며 "이우석도 디온테 버튼이나 조니 오브라이언트 등 기량 좋은 외국인 선수들을 맡아 최선을 다해 수비했다. 나무랄 부분이 없다"고 칭찬했다.
롱은 전반전 2점에 그쳤으나 3쿼터에서 7점, 4쿼터에서 11점을 몰아치며 역전극의 중심에 섰다.
후반전 롱의 득점력에 대해 조 감독은 "자기에게 볼이 너무 안 온다고 짜증 냈는데, 몇 번 볼을 잡고 자기 플레이를 하다 보니 신이 났던 것 같다"며 "전반엔 프림이, 후반엔 롱이 자기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저조한 슛 성공률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낸 조 감독은 "상대 외국인 선수들에게 득점을 주면서 다른 선수들을 막을지, 외국인 선수 수비를 강화할지는 2차전을 준비하면서 다시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정관장의 김상식 감독은 "집중력 싸움에서 마지막 찬스를 못 살렸다"며 "박빙에서 쉽지 않지만, 하비 고메즈가 골밑슛을 놓친 게 가장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고메즈도 열심히 했으니 다독이면서 다음 경기에서 열심히 하겠다. 아직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2차전 반격을 다짐했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이종현에 대해 김 감독은 "리바운드와 적극성 등이 좋았다. 다음 경기에서도 또 준비시켜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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