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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믿을 수 없는 결과가 일어났다!' 무려 652일만의 복귀전, 밀워키 에이스 우드러프는 완벽했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12 07.08 03:00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의 에이스 선발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가 무려 652일 만에 돌아왔다. 

우드러프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약 1년 9개월 만에 마운드에 오른 우드러프는 첫 타자 하비에르 에드워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웃카운트 하나가 올라가는 순간 그와 그의 가족은 모두 감정적으로 올라오는 모습. 그럼에도 우드러프는 냉정했다. 다음 타자 헤수스 산체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오토 로페즈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1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2회를 넘긴 우드러프는 3회 선두 타자 헤리베르토 에르난데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그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뒤 구속을 끌어올렸다. 시속 95.7마일(약 154km)의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어 에드워즈를 2루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끝마쳤다. 

4회 역시 삼자범퇴로 끝낸 우드러프는 5회 2사에서 에르난데스에게 홈런을 내줬다. 결정구로 활용했던 스위퍼의 회전이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가운데로 몰렸다. 흔들릴 법했으나 그는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어 6회 역시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우드러프의 최종 성적은 6이닝 2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 1년 이상을 쉰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지난 2017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드러프는 본래 강한 구위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이었다. 2018시즌부터 꾸준히 패스트볼 구속이 올랐으며, 2022년에는 평균 시속 96.3마일(약 155km)에 이를 정도였다. 

이러한 압도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2019~23시즌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던 그는 2023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문제가 생겼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뒤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심해 정밀 검진을 받은 그는 결국 어깨 수술을 결정했다. 복귀까지 최소 1년 이상이 걸리는 대형 수술이었다. 스몰마켓 구단이었던 밀워키는 1년 남은 그를 논텐더 처리한 뒤 2년 1,750만 달러(약 239억 원)에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수술 이후 우드러프는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져 재활 기간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조급하지 않았다. 완벽하게 복귀한다는 마음뿐이었다. 그리고 이날 아무런 기대 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우드러프 본인도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이건 정말 멋진 기회”라고 생각하며 “전혀 결과에 대해선 기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그는 “이제 막 출발했지만 정말 이기고 싶었다”라며 “팀에 승리할 기회를 주는 것은 중요하며, 다행히 저는 승리했다”라고 했다. 또 “지금의 순간,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우드러프의 완벽한 복귀에 팻 머피 감독도 감탄했다. 그는 “라누구도 우드러프가 6이닝 동안 2피안타만 맞을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는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투수들이 볼 수 있는 집중력과 정신력을 갖고 돌아왔다"라며 “다른 모든 사람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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