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통합우승 이끈 특급 외인, '美→베네수엘라 공습' 초유의 사태에도 끄떡없었다...2026시즌 첫 QS 달성!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SSG 랜더스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에이스는 미군의 베네수엘라 공습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베네수엘라 프로야구리그(LVBP)에서 뛰고 있는 윌머 폰트가 올해 첫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다.
폰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열린 LVBP 포스트시즌 나베간테스 델 마가야네스와 경기에서 레오네스 델 카라카스 소속으로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삼자범퇴로 가뿐히 시작한 폰트는 2회 2사 후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내야 뜬공으로 유도해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3, 4회 큰 위기 없이 넘긴 폰트는 5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1사 3루서 상대타자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2명 연속 뜬공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았다.
폰트는 6회에도 등판해 타자들을 삼진, 땅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비록 팀은 2-3으로 졌지만, 폰트는 6이닝 1실점 QS를 달성하며 이날 경기 '탑 퍼포머(TOP Performer)'로 선정됐다.

LVBP는 지난 3일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여파로 한 차례 리그가 중단됐다. 포스트시즌에 돌입한 상황에서 경기가 멈추며 폰트의 선발 등판 일정도 취소됐다. 폰트는 당초 5일 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이후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자, LVBP는 7일부터 리그를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폰트는 공습 직후였던 10일 등판에서 침착함을 유지했다. 5이닝을 던지며 1실점으로 막았다. 15일 등판에서는 3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번 등판에서 QS를 기록하며 만회했다.

한편 폰트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21년 한국 땅을 밟은 폰트는 2시즌 동안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2021시즌 선발로 25경기에 등판해 145⅔이닝을 던지면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46 157탈삼진 등의 성적으로 당시 팀 내 최다승, 최다이닝,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준수한 활약을 펼친 폰트는 이듬해에도 SSG와 계약에 성공했다.
2022시즌에는 김광현과 원투펀치를 이루며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28경기 184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의 뛰어난 활약으로 SSG의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45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통합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폰트는 통산 53경기 21승 11패 평균자책점 3.03의 성적을 남긴 채 미국으로 떠났다. 당시 SSG는 재계약을 원했지만, 폰트는 빅리그 재도전 의사를 드러내며 재계약을 거절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폰트는 미국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부상에 발목 잡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 도중 어깨를 다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2023시즌 내내 재활에 매달렸다. 재기에 실패한 폰트는 2024년 멕시코리그를 거쳐 현재는 베네수엘라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BeisbolPlay' SNS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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