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야? GSW, 잔여 연봉만 1500억 ‘역대급 먹튀’ B. 빌 영입 관심…"바이아웃 시 영입 가치 충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피닉스 선즈의 베테랑 가드 브래들리 빌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 전제 조건은 그가 바이아웃을 통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될 경우다.
미국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4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지미 버틀러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대담한 승부수를 던졌다. 일정 부분 효과는 있었지만, 부상 여파로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시즌을 마감했다”며 “이에 따라 구단은 이번 오프시즌 또 한 명의 빅네임 영입을 추진 중이며, 바이아웃이 유력한 빌이 그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피닉스는 현재 리빌딩 모드에 돌입했다. 2023년 케빈 듀란트와 브래들리 빌을 영입하며 데빈 부커와 함께 ‘빅3’를 구성, 파이널 우승을 노렸지만 올 시즌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조차 실패하며 참담한 결말을 맞았다.
다수의 드래프트 지명권과 핵심 선수들을 포기하고 막대한 사치세까지 감수했던 도박성 운영의 결과는 완전히 실패로 끝난 셈이다.
이후 피닉스는 부커를 제외한 전 선수의 트레이드를 검토 중이며, 실제로 듀란트를 휴스턴으로 보내는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그 대가로 팀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제일런 그린과 딜런 브룩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빌이라는 ‘고액 연봉자’가 남아 있다.
빌은 워싱턴 위저즈와 체결한 5년 2억 5,100만 달러(약 3,424억 원) 규모의 초대형 연장 계약으로 인해 향후 2년간 약 1억 1,000만 달러(약 1,500억 원)의 잔여 연봉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성적 하락세도 뚜렷하다. 2020/21시즌 평균 31.3득점을 기록했던 그는, 2024/25시즌에는 평균 17.0득점 3.3리바운드 3.7어시스트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막대한 연봉과 하락한 기량 탓에 빌의 트레이드를 받아줄 팀이 없어, 현지에서는 피닉스가 결국 빌과의 바이아웃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바이아웃은 선수와 구단이 협상 하에 잔여 연봉 일부를 포기하고 결별하는 방식이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그린이 빌과 역할이 겹치는 만큼, 피닉스 입장에서는 빌을 정리할 이유가 충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GSW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 스테픈 커리, 지미 버틀러와 함께할 세 번째 확실한 공격 옵션이 필요한 만큼 바이아웃을 전제로 한다면 빌이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커리의 이탈 이후 GSW는 극심한 득점력 부족에 시달렸다. 버틀러가 평균 19.2득점 6.6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줬지만, 그를 뒷받침할 또 다른 옵션이 없었다는 점은 뼈아팠다.

ESPN의 바비 마크스 기자 역시 팀의 플레이오프 탈락 직후 “GSW는 확실한 3옵션과 프런트코트 보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미 연봉 부담이 큰 골든스테이트로서는 FA 시장에서 대형 선수를 새로 데려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빌이 바이아웃될 경우, 비교적 저렴한 계약으로 영입이 가능해진다. GSW가 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다.

스포르팅 뉴스는 “아직 빌이 실제로 바이아웃될지는 미지수지만, 만약 FA로 풀릴 경우 GSW와 같은 경쟁력을 갖춘 팀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의 기량은 줄었지만, 경험 많고 재능 있는 베테랑으로서 저비용 영입이 가능하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조너선 쿠밍가의 이탈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GSW가 빌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클러치포인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