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아니까' 이정후, 前SK 켈리 상대로 5타수 3안타 맹활약! '타율 0.246·OPS 0.721' 반등...부진 탈출 …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KBO리그 시절 감각을 떠올린 걸까. 이정후가 前SK 투수를 상대로 화끈한 타격감을 뽐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애리조나 선발 투수는 KBO리그 시절 이정후와 일면식이 있는 메릴 켈리였다. 이정후는 2017~2018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이던 켈리를 상대한 바 있다. 당시 켈리를 상대로 타율 0.467(15타수 7안타), OPS 1.126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지난 5월 13일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이정후는 켈리를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두 번째 승부에서는 이정후가 판정승을 거뒀다. 1회부터 시즌 7호 3루타를 터뜨리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3루타 공동 4위에 올랐다.
켈리를 상대로 장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는 6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2장타 경기였고, 5월 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47경기 만에 작성한 3안타 경기였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방망이를 매섭게 휘둘렀다. 2사 1루서 상대 선발 메릴 켈리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제이크 매카시의 키를 살짝 넘기는 1타점 3루타를 날렸다.
4회 초 두번째 타석에선 다시 한번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루수 방향 내야안타로 출루해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어 패트릭 베일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9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10회 초 연장 승부 때 2루 주자로 나가 베일리의 희생플라이를 틈타 결승점을 올렸다.
이날 맹활약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46까지 끌어 올렸다. OPS는 0.721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6월 한 달간 타율 0.143(84타수 12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여러 차례 타순 조정에도 반등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2일 휴식을 주며 재충의 기회를 마련했다. 그리고 이날, 이정후는 감독의 믿음에 3안타로 화답했다.
다만 KBO 시절부터 우세한 전적을 가지고 있던 켈리를 상대한 만큼 이번 경기가 진정한 반등의 시작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정후는 4일 애리조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브랜든 팟을 상대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