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3000K 1열 직관 기회 코앞에서 놓쳤네...' 안경쓰고 달라진 먼시 무릎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의 새로운 ‘안경맨’ 맥스 먼시가 클레이튼 커쇼의 3,000K를 코앞에 두고 부상을 당했다.
먼시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선 2차례 모두 땅볼로 물러난 먼시는 6회 초 3루수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화이트삭스는 1사 후 마이클 테일러가 2루타를 쳐 1사 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커쇼가 스트라이크 하나를 잡은 시점, 테일러는 3루 도루를 선택했다.
다저스 포수 스미스 역시 이를 눈치채고 곧바로 3루로 송구했다. 이때 공이 살짝 왼쪽으로 치우쳤고, 먼시가 왼손을 뻗어 공을 낚아챈 뒤 내려오면서 테일러를 태그했다. 다만 테일러의 머리가 먼시의 무릎으로 들어와 그는 그대로 불안정한 상태로 바닥에 떨어졌다.
이후 먼시는 부딪힌 왼쪽 무릎을 부여잡은 채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심각성을 알아챈 다저스 벤치도 곧바로 트레이닝 파트를 투입했고,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했다. 먼시가 그라운드를 떠난 뒤 커쇼는 통산 3,000번째 삼진을 잡아내며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먼시로선 부상과 함께 역사적인 순간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ESPN에 따르면 먼시는 내일 MRI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부상 직후 거친 테스트에서 먼시의 상태는 낙관적이었다며 큰 부상이 아닐 것임을 암시했다.

먼시는 이번 시즌 초반 안경을 끼고 경기에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심한 난시를 겪은 그는 안경을 쓰기 전 성적은 타율 0.180 4타점 OPS 0.531에 그쳤지만 이후 타율 0.289 13홈런 51타점 OPS 0.981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편, 다저스는 먼시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프레디 프리먼의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