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남' 손흥민과 180도 다른 행보…팀 내 최고 연봉 제안에도 "토트넘서 뛰기 싫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과거 숱한 빅클럽 이적설에도 잔류를 택한 손흥민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이상 토트넘 홋스퍼)가 파격적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이적을 추진한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3일(한국시간) "로메로가 토트넘의 마지막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수 있었으나 금전적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다니엘 레비 회장은 무슨 수를 써서든 로메로를 붙잡고자 했다. 그러나 로메로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새로운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그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밑에서 뛰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메로 입장에서 걸림돌은 토트넘이 요구하는 천문학적 이적료다. 손해 보는 장사는 절대 하지 않기로 유명한 레비는 7,000만 유로(약 1,123억 원) 이하로는 로메로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적료를 맞춰줄 의향이 있으나 어느 정도 옵션이 포함되길 바라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로메로를 노린다는 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실제로 최근 시메오네는 공식 석상에서 로메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긍정해 화제가 됐다. 로메로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로메로는 4월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의 가스톤 에둘 기자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올랐고, 올 시즌을 최고의 모습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면서도 "미래는 지켜봐야 한다. 나는 계속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스페인처럼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토트넘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을 경질한 과정에도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메로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선임이 발표된 지난달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포스테코글루와 환상적인 두 시즌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 그는 훌륭한 감독이자 사람이었고, 최고의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었다. 수많은 장애물을 맞닥뜨렸지만 결국 헤쳐나갔고, 우리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전했다.
사진=풋볼365,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크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