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리 말고 라일리도 있다' 저지와 함께 올스타 출전하는 그린, 2홈런 6타점 대폭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라일리 그린(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2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을 홈런 2방으로 자축했다.
그린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부터 그린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콜 키스의 2루타, 글레이버 토레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의 스위퍼를 당겨쳐 3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20호 홈런.
2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난 그린은 4회 무사 1, 2루에서 다시 한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바뀐 투수 잭슨 러틀리지의 시속 85.1마일(약 137km) 스플리터를 받아쳐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을 날렸다. 그의 홈런으로 디트로이트는 스코어를 10-0으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후 그린은 두 차례 타석에 더 섰으나 출루하지 못해 5타수 2안타 2홈런 6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결과로 시즌 성적은 0.296 21홈런 69타점 OPS 0.909이다.

지난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 출신인 그린은 팀 내 대형 유망주로 꼽히며 2022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첫 두 시즌에는 장타력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으나 지난해를 계기로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 파워를 장착한 그는 24홈런을 기록해 팀에서 유일하게 20홈런 이상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에는 아예 타격에 눈을 떴다. 전반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20홈런 고지를 넘겼으며, 타격 성적도 수직 상승했다. 또 결정적인 순간 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아메리칸리그(AL) 선두(55승 33패) 질주를 이끌고 있다. 현재 AL에서 타율, 타점, 홈런 3가지 부문 모두 TOP 10안에 드는 선수는 애런 저지와 그린밖에 없다.
그린은 이날 또 하나의 경사스러운 소식을 들었다. 저지, 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와 함께 외야수 포지션 올스타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팬투표가 아닌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그는 한 단계 발전해 스타팅으로 올스타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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