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드래프트 최대어들의 만남' 에이튼과 돈치치는 레이커스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 2018년 열린 NBA 신인 드래프트는 그야말로 황금 드래프트였다. 유럽의 차세대 농구 황제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를 비롯해 제2의 스테판 커리로 불린 트레이 영(애틀랜타 호크스), 최근 리그 MVP를 수상한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등 최고의 재능들이 동시에 쏟아졌다.

이 가운데 당당히 1순위를 차지한 선수는 디안드레 에이튼(레이커스)이었다. 그는 213cm의 신장에 스피드가 빠르고 뛰어난 골밑 지배력과 림 프로텍팅 능력을 갖춰 제2의 앤서니 데이비스로 불린 유망주였다. 당시 그는 피닉스 선즈에 입단해 데빈 부커(피닉스)와 환상의 호흡을 기대했다.
에이튼은 피닉스에서 성장은 했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크리스 폴과 함께할 당시 2:2 픽게임에 눈을 뜨며 차세대 빅맨으로 떠올랐지만, 적극성이 떨어졌다. 또 경기를 지배할만한 강력한 무기는 없었다. 결국 그는 지난 2023년 포틀랜드로 트레이드된 뒤, 최근 팀에서 바이아웃 처리가 됐다.
그럼에도 에이튼은 시장에선 여전히 가치가 높은 선수다. 바이아웃 처리된 선수는 저렴한 연봉에 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팀의 연락을 받은 그는 결국 레이커스행을 선택했다. 2년 3,400만 달러(약 461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레이커스는 지난해 데이비스를 돈치치와 바꾼 이후 빅맨 자원이 부족했다. 높이에서 한계에 부딪히며 플레이오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패했다. 앤서니 에드워즈의 저돌적인 림어택과 ‘에펠탑’ 루디 고베어를 제어하지 못했다.

에이튼을 영입한 레이커스는 에이튼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파트너 돈치치가 있기 때문이다. 돈치치는 리그에서 가장 투맨게임을 잘할 뿐만 아니라 동료를 잘 활용하는 선수다. 포워드지만 사실상 가드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며 동료에게 찬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르브론 제임스마저 가세한다. 르브론은 돈치치 종전 최고의 포인트 포워드였다.
에이튼의 합류로 레이커스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제 도리안 피니 스미스가 떠나 공백이 생긴 3&D 포지션만 보강하면 시즌 준비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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