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커리' 클락 VS '신인왕 0순위' 베커스, 세기의 맞대결→부상으로 무산되나?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열릴 미국여자농구(WNBA) 인디애나 피버와 댈러스 윙스의 맞대결에 슈퍼스타 한 명이 결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최고의 여자농구 스타 케이틀린 클락(인디애나)은 27일 열린 LA 스팍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했다. 클락은 직전 열린 시애틀 스톰스와의 경기에서 루즈볼을 다투던 도중 통증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파니 화이트 인디애나 감독은 클락의 부상에 대해 일시적인, 단순한 부상으로 언급했으나 최근 같은 부위를 다쳤기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에 지명된 클락은 하위권이었던 소속팀을 단숨에 중위권으로 끌어올린 것에 모자라 WNBA 생태계를 바꾼 선수다. 마치 NBA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연상시키는 슈팅력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평균 19.2득점 8.4어시스트 5.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 역시 경기당 무려 3.1개를 꽂아넣었다. 신인왕은 물론 WNB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클락의 부상 여부에 관심이 더 쏠리는 이유는 다음 상대가 ‘시대의 라이벌’ 페이지 베커스가 속한 댈러스이기 때문이다.

클락과 동학년이었지만 십자 인대 부상으로 유급을 택해 올해 1라운드 1순위로 WNBA 무대에 발을 들인 베커스는 고교 시절 전세계가 주목하는 슈퍼스타였다. 10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한 가드로 평가받으며 지난 2019년 열린 U19 여자농구 월드컵 대회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당시 클락은 베커스에 밀려 벤치 신세였다.
클락과 마찬가지로 베커스 역시 WNBA에 입성하자마자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12경기에 나서 평균 17.7득점 5.8어시스트 4.6리바운드를 올렸다. 신인왕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평이다.
두 슈퍼스타의 매치업으로 티켓 가격은 폭등세를 보였으나 만약 클락이 부상으로 결장할 경우 관심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WNBA 사무국 역시 클락의 출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