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누가 애런 저지를 밀어냈나?...판도 뒤집힌 MLB 타자 파워랭킹 1위, 새 주인공은?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올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를 지배하던 ‘천상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타자 파워 랭킹에서 처음으로 왕좌를 내줬다.
27일(한국시간)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타자 부문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이번 랭킹의 상위 10명 안에는 무려 5명의 새로운 이름이 포함됐을 뿐 아니라, 2025년 들어 처음으로 새로운 1위가 등장했다.

저지를 제친 주인공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랄리. 지난 달 랭킹 2위에서 머물렀던 랄리는 최근 일주일간 미친 듯한 타격으로 판도를 뒤흔들었다. 그는 지난 7경기에서 무려 타율 0.357(28타수 10안타) 5홈런 9타점, OPS 1.384로 광란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현재 그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단독 선두(32개)를 달리고 있다. 랄리는 역대 포수로서, 그리고 스위치 히터로서도 가장 위대한 시즌 중 하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반면, 지난달 22일까지 타율 4할대를 기록하며 '괴물' 같은 타격감으로 리그를 평정했던 저지는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랄리의 폭발과 맞물려 올 시즌 처음으로 파워 랭킹 1위 자리에서 밀려나 2위로 내려앉았다.
물론 대부분의 타자들에게 있어 7경기 동안 타율0.308 2홈런 OPS1.053은 슬럼프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저지가 스스로 만들어낸 기준이 워낙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시즌 타율(0.361), 출루율(0.461), 장타율(0.719)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는 이전 랭킹 5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오타니는 지난 25일 MLB 통산 252홈런을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NPB) 시절 48홈런을 포함해 미일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그리고 27일 시즌 28호 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저지와 함께 MLB 전체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트릴 정도로 타격감이 뜨겁다.
오타니 뒤를 이어 후안 소토(뉴욕 메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디백스),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라일리 그린(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