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펩시

매킬로이 vs 디섐보, 작년 US오픈 이어 또 메이저대회 우승 다툼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08 04.13 15:00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우승 다툼을 벌이게 됐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5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천100만달러) 대회 사흘째 3라운드까지 매킬로이가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디섐보가 2타 차 단독 2위다.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매킬로이에게 4타 뒤진 단독 3위, 공동 4위인 패트릭 리드(미국)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는 선두와 6타 차이다.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큰 매킬로이와 디섐보는 지난해 US오픈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작년 US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디섐보가 단독 1위를 달렸고, 매킬로이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마티외 파봉(프랑스)과 함께 3타 차 공동 2위였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매킬로이가 한때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며 역전에 성공했으나 결국 디섐보가 1타 차 재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당시 18번 홀(파4)에서 1.2m 파 퍼트를 놓친 실수가 뼈아팠다.
그 결과로 디섐보는 2020년 US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반면 매킬로이는 2014년 PGA 챔피언십 이후 10년 만의 메이저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작년 US오픈과는 반대로 매킬로이가 2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다.
매킬로이는 우승할 경우 11년 만에 메이저 승수를 보태면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을 제패한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는 2022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시작하는 것은 2011년 이후 올해가 14년 만이다.
2011년 당시 매킬로이는 3라운드까지 4타 차 단독 1위를 달렸으나 10번 홀(파4) 트리플 보기, 11번 홀(파4) 보기, 12번 홀(파3) 더블보기로 무너지며 공동 15위로 밀려났다.
14년 전 안 좋은 기억과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 매킬로이에게는 숙제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2000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나오지 않고 있으며 우즈 이전에는 진 사라젠,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미국)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매킬로이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좋은 순위에 오르게 됐다"며 "(디섐보와) 재대결이라기보다 (마지막 날) 치고 올라올 선수들이 몇 명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14m 버디 퍼트를 넣고 매킬로이와 격차를 2타로 좁힌 디섐보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인다.
그는 "마지막 날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선두와) 2타 차이가 돼서 그 이상 바랄 게 없는 결과가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마스터스 우승 경쟁이라는 점도 흥미 요소다.
2022년 6월 LIV 골프 출범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LIV 골프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23년 PGA 챔피언십 브룩스 켑카(미국)와 지난해 US오픈 디섐보 두 번 있다.
아직 마스터스에서 LIV 골프 소속 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고, 2023년 챔피언 욘 람(스페인) 등이 우승 뒤 LIV 골프로 이적한 사례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매킬로이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한 팀을 이루고 LIV 골프 소속 켑카와 디섐보 조의 이벤트 매치가 열렸으며 PGA 투어 팀인 셰플러-매킬로이 팀이 승리한 바 있다.



매킬로이 vs 디섐보, 작년 US오픈 이어 또 메이저대회 우승 다툼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832 알카라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테니스 단식 우승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4 145
5831 2군 갔다 복귀한 두산 케이브, 시즌 1호 3점 홈런 '쾅'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106
5830 김연화·김유진,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복식 우승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138
5829 SK, 삼척시청 꺾고 핸드볼 H리그 정규리그 20승으로 마무리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62
5828 '팀킬논란' 쇼트트랙 황대헌, 올림픽 티켓 획득…"반성했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88
5827 먼저 웃은 현대모비스·울상 지은 정관장…"마지막 집중력 차이"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147
5826 김민주, 강풍 뚫고 KLPGA 투어 iM금융오픈서 첫 우승(종합)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112
5825 위즈덤, 6·7호 홈런 '쾅·쾅'…KIA, SSG 대파하고 2연패 탈출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52
5824 KLPGA 첫 우승 김민주 "바람엔 자신 있어요…톱10 7회도 목표"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108
5823 기립박수속 UFC 찾은 트럼프…'케네디 아내 외면했나' 설왕설래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66
5822 부상으로 빠지니 2연승…그러나 전북 포옛은 이영재를 믿는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36
5821 쇼트트랙 고교생 임종언, 종합 1위로 올림픽행…황대헌도 복귀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77
5820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6강 PO서 정관장 돌풍 잠재우고 기선제압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124
5819 김원민·정의수, 안동국제주니어테니스 남녀 단식 우승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97
5818 '최병찬 이적 첫 골' K리그1 강원, 광주에 1-0 승리…3연패 탈출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30
5817 김민주, 강풍 뚫고 KLPGA 투어 iM금융오픈서 첫 우승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26
5816 김승연 회장, 한화 이글스 홈구장 방문…"팬들의 함성에 보답"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118
5815 '김우민 맞수' 메르텐스, 16년 묵은 자유형 400m 세계기록 경신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114
5814 이정후에게 홈런 맞은 양키스 스트로먼, 무릎 염증으로 IL 등재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35
5813 아쉬운 수비 김민재, 54분만에 교체…뮌헨, 도르트문트와 무승부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4.13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