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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기흥' 체육회장 후보 4명, 단일화 회동…공감대 확인(종합)

스포츠뉴스 0 38 2024.12.17 15:16

박창범·강신욱·유승민·안상수 '이기흥 회장 3선 저지' 연대 확인

단일화에 원칙적으로 공감…구체적 사항은 추가 논의 필요할 듯

대한체육회장 후보 단일화 추진 회동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나루호텔에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오른쪽부터),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안상수 전 인천시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대한체육회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긴급 회동을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12.17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에 반대하는 체육회장 후보들이 단일화 논의를 위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제42대 체육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8명의 후보 중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과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등 4명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나루호텔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긴급 회동을 가졌다.

박창범 후보가 주선한 이날 회동은 '반이기흥 연대' 후보들이 단일화 필요성을 확인하는 한편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박창범 후보가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 철회를 주장하며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11일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사무실 앞에서 단식을 진행했고, 강신욱, 유승민, 안상수 후보가 단식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이날 단일화 회동에서 머리를 맞댄 셈이다.

'체육회장 3선 도전 반대 단식' 박창범 찾은 진종오 의원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27일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을 비판하며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단식투쟁 중인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11.27

내년 1월 14일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오는 24, 25일 후보 등록을 마쳐야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번 만남은 단일화 공감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4년 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경험이 있는 강신욱 후보는 "(단일화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모였는데, 다른 (후보)분들도 모셔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면서 "변화에 대한 체육계 열망이 큰 만큼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대한체육회장 후보 단일화 추진 회동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나루호텔에서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왼쪽부터),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대한체육회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긴급 회동을 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7

이어 발언에 나선 안상수 후보는 "이번처럼 체육회장 선거가 국민적인 관심이 있던 적이 없다"면서 "국민이 원하는 올바른 후보가 되려면 우리가 마음을 모아 단일화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출신의 유승민 후보는 "체육계 열망이 큰 상황에서 훌륭한 분들과 자리를 함께해 가슴이 벅차다"면서 "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체육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박창범 후보는 "체육계의 훌륭한 분들과 함께해 감사하다"면서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에 부응하고 미래의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단일화 의지를 다졌다.

이들 후보는 모두 발언에 이어 비공개회의를 통해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구체적 실행 방안 등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 후보 외에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도 후보 단일화에 찬성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기흥 회장은 후보 등록 하루 전인 23일을 전후해 출마 회견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진 만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영종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올림픽도시연합 스포츠 서밋 출장을 마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3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13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한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진천선수촌 시설 관리업체 입찰 비리 의혹 등으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어 '사법 리스크'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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