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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뉴스] T1, BLG 꺾고 ‘V5’ 달성…전설 넘어 신화가 된 페이커

스포츠뉴스 0 100 11.27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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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일 밤 11시(한국 시각),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진행됐다.

결승전 결과 한국 LCK 소속 T1이 중국 LPL 소속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2024 월드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T1은 T1은 '제오페구케' 로스터를 앞세워 사상 최초 '동일 로스터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Colin Young-Wolff

1. 짜릿한 역전승 거둔 T1, ‘2연속 우승-통산 5회 우승’ 달성

‘디펜딩 챔피언’ T1과 중국 LPL 1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이 맞붙은 2024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웃은 쪽은 T1이었다. 

T1은 세트 스코어 1:2 상황까지 몰리며 패배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이후 4, 5세트에서 내리 승리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한-중 자존심이 걸린 두 팀의 결승전 맞대결은 사전 예상에서 T1의 약우세가 점쳐졌다. 그럼에도 BLG는 결승전 1~5세트 내내 예상을 웃도는 경기력을 보이면서 T1을 몰아세웠다. 실제로 BLG는 결승 다섯 세트 모두에서 첫 킬을 가져오는 등 날카로운 설계를 선보였다.

1세트를 먼저 가져간 팀도 BLG였다. BLG는 경기 시작부터 T1 진영으로 인베이드를 시도해 킬을 올렸고, 27분 만에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무력을 과시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T1이 반격에 나섰다. T1은 탑 ‘제우스’ 최우제의 오른과 정글 ‘오너’ 문현준의 녹턴을 앞세워 교전마다 승리하면서 1세트 BLG가 그러했듯 27분 만에 승리,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BLG가 약속이라도 한 듯이 다시 한번 27분 만에 T1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미드 갈리오-정글 킨드레드 조합을 꺼내 든 BLG는 무자비한 경기력으로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한 세트만 내주면 패배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으나, T1에는 베테랑 ‘페이커’ 이상혁이 있었다. 4세트에서 사일러스를 선택한 이상혁은 팀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날카로운 스킬 활용으로 역전을 이끌어냈고 결국 승부는 5세트에서 정해지게 됐다.

마지막 5세트에서 이상혁은 본인을 상징하는 챔피언 중 하나인 갈리오를 선택했다. 29분경 열린 교전에서 T1은 바텀 듀오가 먼저 사망하는 등 위기에 빠졌지만, 이상혁을 필두로 ‘제우스’ 최우제와 ‘오너’ 문현준이 상대를 모두 처치하며 승기를 잡았다.

마침내 31분경 승리의 여신이 T1을 향해 웃었다. BLG가 ‘제우스’ 최우제를 잡기 위해 4명을 투입했으나 이상혁의 갈리오가 궁극기로 합류해 BLG의 마지막 역전 시도를 막아냈다. 이후 T1은 상대 본진으로 돌격, 기나긴 결승전의 끝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T1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면서 역사상 첫 ‘동일 로스터 2연속 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와 더불어 T1은 월드 챔피언십에서 LPL 팀을 상대로 다전제 전승(10승 0패) 기록 역시 유지했다.

결승 MVP로 선정된 결승 MVP로 선정된 '페이커' 이상혁Colin Young-Wolff

2. 결승 MVP 수상한 페이커… 전설 넘어 신화를 쓰다

T1이 전례 없는 ‘동일 로스터 2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탑 ‘제우스’ 최우제, 정글 ‘오너’ 문현준,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그리고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 등 4인 모두 월드 챔피언십 2회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제오페구케’ 로스터를 앞세운 T1은 결승에서 모든 선수가 빛을 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도드라진 선수는 미드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이상혁은 결승 4, 5세트 역사에 남을 만한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에 결승 MVP까지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앞서 부상과 메타 적응 어려움 등으로 서머 시즌 부진하기도 했던 이상혁은 이번 우승을 통해 커리어 통산 월드 챔피언십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써내며 범접하기 힘든 본인의 우승 기록에 한 줄을 추가했다.

월드 챔피언십 4회·LCK 10회·아시안 게임 금메달 등 ‘전설적인’ 행보를 보여 온 이상혁은 다섯 번째 우승으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란 뜻의 전설을 넘어 신화, 즉 ‘신성하고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선수로서 다시 한번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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