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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그냥 남지...'삼성 떠나 ML 도전→대만행' 뷰캐넌 "기회가 된다면 한국 돌아가고 싶어"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334 07.15 18:00

[SPORTALKREA] 오상진 기자= "기회가 된다면 돌아가고 싶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푸방 가디언스)이 한국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뷰캐넌은 지난 5월 대만 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을 맺고 다시 태평양을 건넜다. 일본과 한국에 이어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건 이번이 3번째다.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나섰던 그가 불과 1년 반 만에 '꿈'이 아닌 '현실'을 택하고 대만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4시즌(2020~2023) 동안 삼성의 1선발을 맡아 113경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특급 성적을 기록한 뷰캐넌은 2023년 시즌 종료 후 삼성과 재계약이 불발됐다. 친정팀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30대 중반의 늦은 나이에 다시 빅리그 진입 경쟁에 뛰어든 그는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 후 잠시나마 꿈을 이뤘다. 그러나 감격스러운 복귀전(3⅓이닝 1실점)을 치른 뒤 더 이상 콜업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올해 1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도전에 나선 뷰캐넌은 6경기 1패 평균자책점 5.28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결국 텍사스에서 방출된 그는 꿈을 접고 대만 리그에 입성했다. 일각에서는 뷰캐넌이 대만에서 활약을 발판으로 삼아 한국이나 일본으로 복귀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다.

뷰캐넌은 대만 매체 'TSNA'과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한국 복귀에 관심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한국을 떠나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가족과 함께 수년간 한국에서 살았고, 아이도 한국에서 자랐다"라며 "KBO리그로 돌아가지 못한 것은 비즈니스적인 측면이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돌아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TSNA'는 '뷰캐넌이 대만 구단으로 제안을 받았을 당시 제이크 브리검(전 키움 히어로즈) 등 대만과 한국을 모두 경험했던 선수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일부 선수들은 대만 리그를 더 선호한다고 했다. 뷰캐넌은 (행선지로) 특정 리그에 제한을 두지 않았고, 푸방이 좋은 조건을 제시해 대만행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13일 웨이취안 드래곤스전에서 CPBL 1군 데뷔전을 치른 뷰캐넌은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4경기서 평균자책점 2.22(24⅓이닝 9실점 6자책)의 준수한 투구를 펼쳤으나 아쉬운 타선 지원과 불안한 수비, 불펜 방화에 발목이 잡혀 아직 승리 없이 1패만을 기록 중이다.

승운만 없는 게 아니다. 이번에는 '부상'이라는 불운이 그를 덮쳤다. 뷰캐넌은 왼쪽 손목에 염증이 생겨 지난 8일 2군으로 내려갔다. 'TSNA'에 따르면 쉬밍지에 투수코치는 뷰캐넌에 대해 "부상이 나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지금은 공을 잡을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매체는 '뷰캐넌이 올스타전 이후 곧바로 선발 등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푸방 가디언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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