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
볼트

PBA 5년, 당구 ‘제2의 부흥’ 일구다

스포츠뉴스 0 40 2024.12.12 15:00

PBA 5년, 당구 ‘제2의 부흥’ 일구다

 

생방송 시청자 도달률·시간 1~2위

9억원 마르티네스 “코리안 드림 이뤄”



9억원 돌파, 꿈만 같다.”

9일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프로당구 피비에이(PBA)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통산 7승, 시즌 3승의 기쁨을 이렇게 말했다. 스페인 당구학교 출신으로 2019년 한국에서 출범한 피비에이 무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3쿠션의 확실한 강자로 떴다.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를 비롯해 국내 팬의 시선을 사로잡는 조재호(NH농협카드), 김가영(하나카드) 등도 피비에이 출범 이후 대중과 더 친근해진 스타들이다. 2023년 4월~2024년 3월 방송 도달률 전체 2위(40.1%·PBA 집계)가 방증하듯, 팬들은 쉽게 프로당구 생중계를 접할 수 있다. 당구가 친숙해지면서, 2만개 안팎으로 추산되는 동네 당구장이 생활 스포츠의 터전이 될 희망도 커졌다.


PBA, 3쿠션의 ‘코리안 드림’ 되다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마르티네스는 우승상금으로 1억원을 받았다. 세계캐롬당구연맹(UMB)의 월드컵 대회 우승 상금보다 몇배나 큰 규모다.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3회, 총 7회 우승했고 그동안 받은 상금 총액은 9억1100만원이다. 마르티네스가 “나의 꿈을 이뤘다. 스페인이나 유럽의 조그만 투어에서 받는 상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무대다. 9억원 넘게 벌었다니 꿈속에 사는 것 같다”고 말한 이유다. 준우승한 사파타 역시 5년간 8억원 가까이 상금을 챙겼고, 국내 최고의 스타 조재호 역시 8억3000여만원으로 현역 선수 상금 순위 2위를 자랑한다. 여자부에서는 김가영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5회 연속 우승, 통산 12승을 달성하면서 상금 5억4천여만원을 수령했다. 피비에이는 초기 여자부 상금을 2000만원에서 현재 4000만원으로 늘렸다.


K당구의 독특한 시스템 혁신
3쿠션의 유일한 프로무대인 피비에이는 한국이 만든 세계적인 스포츠 지적자산(Intellectual Property)이다. 2019년 출범 초기부터 경기 방식을 세트제로 바꿨고, 뱅크샷 2점제 등 독특한 시스템으로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 워낙 민감한 종목인 당구에 변수가 추가되면서 경기의 긴장도가 높아졌고, 팬들의 보는 즐거움도 커졌다. 근엄한 경기장 분위기에서 탈피하면서 팬과 선수들이 교감 폭은 더 커졌다. 결승전 등 주요 경기에 등장하는 치어리더 응원은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다. 테이블 주변에 8대의 카메라를 배치해 공의 작은 변화까지 보여주는 방송 기법 역시 팬을 위한 서비스다. 여기에 전용 방송국인 빌리어즈 티비를 비롯해 4개의 생방송 채널과 유튜브 노출 등으로 단시간에 프로당구의 시청자 도달률을 프로야구에 이어 2위로 끌어 올렸다.


국내 선수들 더 분발해야
세계 최고의 프로무대가 마련된 것은 국내 선수들한테는 행운이다. 외국 선수들이 장기간 타국에서 체류하는 것과 다르다. 17살 당구 천재 김영원이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준우승, 6차 투어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우승을 일군 배경에는 안방 대회의 이점도 있다. 하지만 올 시즌 7차 투어까지 국내 우승자는 강동궁(2회), 김영원(1회) 둘뿐이고 나머지는 마르티네스(3회)와 다니엘 산체스(1회)가 챙겼다. 지난 시즌에도 총 10차례의 대회에서 국내 선수의 우승은 5개 대회에 머물렀다. 마르티네스가 하이원리조트배 우승 뒤 “최고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다. 매일 체력훈련과 연습을 한다”고 말한 것을 곱씹어봐야 한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피비에이 무대에 국내 선수들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그 수에 비례해서 우승하지는 못하고 있다. 조재호 강동궁뿐만 아니라 더 많은 선수가 우승할 수 있어야 한다. 독한 마음으로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금 기자 [email protected]



PBA 5년, 당구 ‘제2의 부흥’ 일구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4 쇼트트랙 월드투어 1000m 결승, 김길리·최민정 나란히 메달 스포츠뉴스 2024.12.15 79
343 황인수, UFC 회장 보는 앞에서 김한슬 꺾었다…2-1 판정승 스포츠뉴스 2024.12.15 100
342 K리그 꽃미남 골키퍼, 정찬성 종합격투기대회 완패 스포츠뉴스 2024.12.15 62
341 '셔틀콕 여제' 안세영, '랭킹 2위' 中 왕즈이에 패배…다사다난했던 2024 마감 스포츠뉴스 2024.12.15 40
340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 전 세계 스포츠팀 가치 9년 연속 1위…14조 5천억 원 스포츠뉴스 2024.12.15 41
339 "금빛 헬멧 무게? 이겨내야죠" 자존심 지키려는 '랭킹 1위' 박지원 스포츠뉴스 2024.12.15 46
338 진주 야외스케이트장 21일 개장…내년 2월 23일까지 운영 스포츠뉴스 2024.12.15 74
337 '황희찬 교체출전' 울버햄프턴, 입스위치에 극장골 허용…1-2 패 스포츠뉴스 2024.12.15 40
336 배상문·노승열, PGA Q스쿨 3라운드 공동 15위…합격선에 4타 차 스포츠뉴스 2024.12.15 57
335 2번 슈팅으로 2골…이재성, 뮌헨전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스포츠뉴스 2024.12.15 47
334 이수민, LIV 골프 프로모션 대회 공동 8위 스포츠뉴스 2024.12.15 40
333 이재성, 김민재와 코리안 더비서 멀티골…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스포츠뉴스 2024.12.15 65
332 한국, 중국에 져 주니어 여자하키 아시아컵 4강서 탈락 스포츠뉴스 2024.12.15 97
331 여자농구 꼴찌 신한은행, 삼성생명 격파…홍유순 또 더블더블 스포츠뉴스 2024.12.14 85
330 핸드볼 두산, SK에 져 개막 9연승 달성 실패(종합) 스포츠뉴스 2024.12.14 60
329 대구FC 공격수 바셀루스, J2리그 도쿠시마로 완전 이적 스포츠뉴스 2024.12.14 108
328 유승민 2004 아테네올림픽 제패 기념 전국탁구대회 아산서 개막 스포츠뉴스 2024.12.14 68
327 쇼트트랙 김길리, 서울서 열린 ISU 월드투어 여자 1,000m 우승 스포츠뉴스 2024.12.14 79
326 2위 현대모비스, 1위 SK 잡고 선두 추격…이우석 19점(종합) 스포츠뉴스 2024.12.14 102
325 '신유빈 출격' 발트너컵 대진 확정…신유빈은 쇠츠와 단식 대결 스포츠뉴스 2024.12.14 35
토토본가 바로가기
슬라이더6
슬라이더5
슬라이더4
슬라이더3
슬라이더2
슬라이더1

1:1문의

더보기
배너문의드립니다  2024.12.19
포인트 문의  2024.12.17
포인트문의  2024.12.16
배너문의  2024.12.11
배너문의  2024.11.30
레벨 랭킹
포인트 랭킹

방문자집계

  • 오늘 방문자 1,486 명
  • 어제 방문자 1,197 명
  • 최대 방문자 1,741 명
  • 전체 방문자 34,632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