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에이스 허훈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KT가 또다시 위기에 빠졌다.
허훈은 지난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창원 LG 원정을 마치고 왼쪽 엄지손가락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병원 진단 결과 해당 부위 골절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훈은 수술 없이 회복을 결정했고, 2주간 깁스 후 치료까지 최대 4주 정도 예상된다. 또한, 그간 호소했던 오른쪽 손목 부상도 이번 휴식을 통해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다.
허훈은 대체 불가 에이스다. 올 시즌 정규리그 11경기에서 평균 34분 55초를 소화하며 15.8득점 1.9리바운드 8어시스트(1위) 1.4스틸로 활약했다. 특히 득점은 팀 내 레이션 해먼즈(19점) 다음 2위에 위치 중이다. 개막 전 손목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음에도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미 주축 문정현이 발목 부상(다음 달 초 복귀), 하윤기가 무릎 부상(12월 중순 복귀)으로 빠진 상황에서 팀 공격의 핵심인 허훈마저 이탈하면서 KT는 4위 지키기도 힘들어졌다.
허훈 이탈로 KT 백업 가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허훈의 빈자리는 최창진, 최진광 등 다른 가드들이 채워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받았으며 ‘2024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택된 조환희, 박성재 등 역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KT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자마자 재빠르게 외국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18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 외국인 센터인 조던 모건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KT와 계약한 제레미아 틸먼은 KT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시즌 내내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틸먼은 공격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반년도 채 안 돼 KBL을 떠나게 됐다.
틸먼과 교체된 모건은 프랑스, 터키, 슬로베니아 등 유럽 무대에서 활동한 선수로 ‘정통 빅맨’으로 분류된다. 기술이 좋은 모건은 허훈과 좋은 호흡을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영입됐지만 허훈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그의 강점은 당분간 빛바래질 것으로 예상한다.
모건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나는 오는 28일 잠실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전부터 KT의 2옵션 선수로 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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