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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경기를 망치는 거야!!" '前 KIA 감독' 맷 윌리엄스 SF 코치, 무리한 주루 사인으로 도마 위 …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71 06.26 21:00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맷 윌리엄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루 코치가 어이 없는 주루 사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현지 팬들은 강하게 비판하며 그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5-8로 패했다.

결정적인 상황은 9회 말 일어났다. 2-4로 뒤진 채 이닝을 출발한 샌프란시스코는 도미닉 스미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기회를 엿봤다. 이어 케이시 슈미트도 상대 마무리 투수 칼빈 포쉐이의 시속 95.2마일(약 153.2km) 싱커에 어깨를 맞았다. 이정후까지 볼넷을 골라내며 만들어진 무사 만루 찬스. 윌리 아다메스가 좌측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는 희생 플라이를 기록해 한 점을 따라잡고 1사 2, 3루가 됐다. 

장타 하나면 끝내기 승리도 가능한 시점. 샌프란시스코는 패트릭 베일리가 상대 투수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시속 97.2마일(약 156.4km) 패스트볼을 툭 갖다대며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모두가 동점에 1사 1, 3루로 이어지는 찬스를 기대한 순간 윌리엄스 코치가 이정후에게 스탑 사인을 내지 않았다. 

이정후는 코치의 사인을 보고 홈까지 내달렸지만, 결과는 어이 없는 아웃이었다. 타구가 워낙 짧았기에 상대의 엄청난 실수가 있지 않는 한 도저히 들어올 수 없는 위치였다. 

이정후의 아웃에 아다메스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동료들도 머리를 감싸며 실망감을 숨기지 못했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역전을 만들지 못했다. 이후 마이애미는 연장에서 기세를 타며 무려 4점을 올렸다. 1점만 올린 샌프란시스코를 이틀 연속 꺾었다. 

윌리엄스 코치의 사인 미스가 현재 도마 위에 오른 이유는 직전 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5회 말 2-3으로 뒤진 2사 1루 상황에서 엘리엇 라모스가 2루타를 쳤다. 이 때 1루 주자는 걸음이 느린 라파엘 데버스였다. 

데버스는 윌리엄스 코치의 달리라는 사인을 보고 3루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3루에서 홈으로 절반 정도 온 시점에서 공은 이미 포수가 잡은 상태였다. 당연히 그는 아웃을 당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이틀 연속 같은 장면이 반복되자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비판을 넘어 분노에 휩싸였다. 한 현지 팬은 SNS를 통해 “윌리엄스가 이 경기를 망쳤다”며 “이러한 끔찍한 순간이 벌써 4번째”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다른 팬은 “9회에 자이언츠가 지는 것은 괜찮지만, 비상식적인 플레이로 지는 건 나를 굉장히 화나게 만든다”고 표현했다.

한편, 윌리엄스 코치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지도자다. 지난 2020년 KIA 타이거즈의 사령탑으로 근무했다. 당시 KIA는 2년간 6위와 9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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