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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진정한 전설"로 거듭나는데 걸린 10년… 손흥민, 토트넘과 뭉클한 작별 인사 "팬들 덕에 …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31 08.07 15:00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소년의 얼굴로 토트넘 홋스퍼 FC에 입단했던 손흥민이 이제는 ‘진정한 전설(True Legend)’이 되어 떠난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는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두 차례 포함돼 있다. 손흥민은 MLS의 샐러리캡 제약을 받지 않는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로 등록된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5년부터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과 작별하게 됐다.

토트넘 입단 이후 손흥민은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해리 케인 이적 후에는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정신적 리더 역할을 수행했고, 2024/25시즌에는 마침내 유럽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결실을 맺었다.

손흥민은 구단 역사상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세 번째 주장으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1971/72시즌 UEFA컵 우승 당시의 앨런 멀러리, 1983/84시즌의 스티브 페리맨에 이어 41년 만에 유럽 트로피를 든 인물로 기록됐다.

토트넘 구단 역시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구단 공식 SNS에 손흥민의 트로피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진정한 전설(True Legend)”이라는 메시지를 게시하며, 그의 헌신과 리더십을 찬사했다.

그리고 7일 토트넘은 구단 공색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마지막 작별 인사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 속 손흥민은 눈가가 붓고 목소리도 잠긴 채였다. 그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축구 선수로서든, 한 사람으로서든 모든 일엔 타이밍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원한 것은 없기에, 지금이 그 ‘타이밍’이라 느꼈고, 그래서 토트넘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쉽지 않았음을 강조한 손흥민은 “토트넘 팬 여러분이 많이 실망하실 수도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 속에서 팀을 떠나는 것이 오히려 클럽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며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지난 10년이 너무나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로피를 너무 늦게 안겨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 10년 동안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 덕분에 더 열심히 달릴 수 있었다. 앞으로 어디에 있든 토트넘은 늘 제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며, 진심 어린 서포터로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함께해주신 모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은 우리가 울고 있지만, 다음에 다시 만날 때는 웃으며 인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뭉클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사진= 프리미어리그 공식 유튜브,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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