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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곤란한데...! 두 얼굴로 롤러코스터 타는 5053억 타자, 언제 100%로 올라서나?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11 08.07 15:00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는 최근 다시 타선에 불이 붙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10경기 만에 39호 홈런을 터트렸다. 프레디 프리먼은 8월 타율 0.458을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역시 8월 OPS가 0.900이다. 지난 경기에선 멀티 홈런을 터트렸다. 맥스 먼시는 돌아오자마자 폭발했으며, 윌 스미스는 꾸준하다. 

그럼에도 아직 다저스 타선 한 구석엔 걱정거리가 남아 있다. 마이클 콘포토의 부진 토미 에드먼, 김혜성의 부상을 꼽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사소한 부분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키 베츠의 폭발력이다.

베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베츠는 선두 타자 오타니의 출루로 무사 1루 찬스를 잡았으나 유격수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했다. 이어 3회에는 상대 선발 매튜 리베라토어의 한가운데로 몰린 시속 94마일(약 151.3km) 패스트볼을 밀어친 뒤 2루로 향해 세레머니를 날렸지만, 홈으로 들어오진 못했다.

이후 베츠는 나머지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베츠는 시즌 타율 0.236 OPS 0.670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베츠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다만 오르막길은 적고 내리막길이 훨씬 많은 위험한 롤러코스터다.

지난 3월 열린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원인 모를 장염으로 9kg 가량이 빠져 개막전에 참가하지 못했던 베츠는 시즌 초반 12경기에선 타율 0.311 3홈런 8타점 OPS 0.937로 순항했다. 아무리 아파도 '베츠는 명불허전'이라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베츠는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월별 OPS가 지난 4월까지 0.746, 5월 0.738, 6월 0.633, 7월에는 0.586까지 떨어졌다. 급기야 지난 5일에는 WRC+(조정득점생산력)가 84까지 추락해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콘포토보다 낮을 정도였다.

바닥을 찍었던 베츠는 지난 6일 경기에서 오랜만에 장타 하나를 포함해서 3안타 3득점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날 다시 1안타에 그치면서 '반짝 활약'이었음이 드러났다.

베츠가 침묵하자 다저스 타선은 이날 대량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타격감이 좋은 오타니와 프리먼·스미스 사이에 베츠를 기용하고 있지만, 이 부분이 역효과를 내며 득점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결국 연속 안타, 대량 득점을 위해선 베츠가 무조건 살아나야한다는 것이다.

베츠는 오는 10월 열릴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누구보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팀 내에서 작전 수행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김혜성이 정규리그에서 도루 성공률 100%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주루 센스를 보여도 베츠의 관록과 상황 판단 능력을 대체할 수는 없다. 

베츠는 이제 3억 6,500만 달러(약 5,053억 원)의 가치를 또한번 증명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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