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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남' 켈리, 친정팀 LG 방문 "정말 보고 싶었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73 02.16 18:00

16일 LG 스코츠데일 캠프 깜짝 방문해 선수단 재회

'켈리-박동원' 배터리의 재회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영원한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35)가 지난 6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LG 동료들과 재회했다.

켈리는 16일(한국시간) LG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 야구장을 찾았다.

LG 구단 직원들에게는 미리 언질을 줬지만,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선수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방문했다.

아들인 케이시 켈리 주니어와 함께 캠프를 찾은 그는 정들었던 LG 동료들을 만나 환하게 미소를 보였다.

켈리가 캠프를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LG 구단은 미리 감사패와 활약상이 담긴 사진 앨범을 준비했다가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가 켈리에게 직접 전달했다.

아들 케이시 켈리 주니어를 안고 있는 켈리(가운데)와 문보경(오른쪽)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켈리는 "동료들이 많이 보고 싶었는데, 오늘 야구장에 나와서 다시 만나서 기분이 좋다. 팀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전부 그리웠다. 동료들이 시즌 준비를 잘해서 올해 좋은 일이 생기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켈리는 지난 2019년 LG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시즌 중반까지 6시즌 동안 통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거둔 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이었다.

이닝 소화 능력에 강력한 투쟁심,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모두 갖춘 켈리는 2023년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의 여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구위가 떨어져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부진한 끝에 시즌 중 한국을 떠났다.

켈리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오른쪽)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으로 돌아간 켈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 산하의 트리플A 구단인 루이빌 배츠와 계약했다.

그리고 6년 만의 빅리그 복귀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커리어 첫 MLB 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다음 등판에서는 2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그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났다.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켈리는 대만프로야구 진출 등 다양한 길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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