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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북한 피겨 렴대옥, 첫 공식훈련 소화…취재진엔 묵묵부답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221 02.10 09:00

공식 훈련하는 렴대옥과 한금철

[촬영 설하은]

(하얼빈=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첫 공식 훈련에서 한국 취재진에 눈길을 주지 않으려 애썼다.

북한 피겨 스케이팅 페어 렴대옥-한금철 조는 9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연습 링크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나와 약 30분 동안 연기를 점검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거나 몸 상태를 묻는 취재진에겐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다.

렴대옥과 한금철은 취재진 앞을 스쳐 지나갈 때마다 고개를 돌리지 않고 최대한 정면만 바라보며 눈길도 주지 않으려 했다.

링크 한쪽에 자리한 북한 관계자 대여섯명은 각종 리프트 동작을 연습하는 렴대옥과 한금철을 꼼꼼히 지켜봤다.

렴대옥은 코치진의 집중 지시를 받고 홀로 점프 연습에 돌입했다.

2회전 점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 렴대옥은 코치진에게 다가가 피드백을 받은 뒤 다시 점프를 시도하기를 서너 차례 반복했다.

몇 차례 착지가 불안정하긴 했지만, 큰 실수는 없었다.

첫 공식 훈련 내용이 만족스러운지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연습에 임한 렴대옥이었다.

스핀까지 각종 구성 요소를 꼼꼼히 점검한 둘은 훈련 종료를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가상의 관중을 향해 인사한 뒤 연습을 마쳤다.

북한 관계자와 함께 링크를 나가는 렴대옥

[촬영 설하은]

링크를 나온 렴대옥과 한금철은 북한 관계자에 둘러싸인 채 선수단 전용 통로로 빠르게 빠져나갔다.

렴대옥은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김주식과 함께 페어 종목 동메달을 차지한 북한 피겨의 간판이다.

그는 김주식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했다.

앞서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중국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을 찾았던 북한 관계자들은 한국 취재진이 다가가 대회 준비 소감을 묻자 반말로 "치워라"라며 인상을 썼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피겨 스케이팅 페어 렴대옥-한금철 조와 남자 싱글 로영명 3명의 선수로 구성된 소규모 선수단을 꾸렸다.

렴대옥과 한금철은 오는 11일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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