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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퍼드, 맨유와 20년 인연에 마침표…애스턴 빌라로 임대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80 02.03 15:00

'이적 가능성 발언' 이후 아모링 감독과 불화…완전 이적 옵션

애스턴 빌라로 임대된 마커스 래시퍼드

[애스턴 빌라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아모링 감독 체제'에서 벤치 신세에 머물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27)가 결국 작별을 선택하고 애스턴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애스턴 빌라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래시퍼드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뛰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상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애스턴 빌라는 래시퍼드가 맨유에서 받았던 주급 32만5천파운드(5억8천600만원)의 75%를 부담하기로 했고, 임대 뒤 4천만 파운드(약 721억원)에 완전히 이적하는 옵션도 포함됐다.

래시퍼드는 맨유 유스팀을 거쳐 2015-2016시즌부터 10시즌째 활약하는 '원클럽맨' 공격수다. 유스팀 경력까지 합치면 맨유와의 인연이 무려 20년째다.

맨유 '원클럽맨'인 래시퍼드는 공식전 426경기에서 138골을 터트리며 핵심 공격수 역할을 맡아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기록만 따지면 287경기 87골 40도움이다.

하지만 래시퍼드는 최근 급격한 기량 저하를 보여왔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EPL 48경기에 출전해 11골밖에 넣지 못했다.

애스턴 빌라와 임대 계약서에 서명하는 마커스 래시퍼드

[애스턴 빌라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텐하흐 감독이 물러나고 지난해 11월 후벵 아모링 감독이 부임한 이후 래시퍼드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래시퍼드는 아모링 감독의 EPL 데뷔전(12라운드 입스위치전 1-1무)에서 골 맛을 봤고, 아모링 감독의 EPL 마수걸이 승리(13라운드 맨시티전 4-0승) 때는 멀티골을 폭발하며 해결사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하지만 래시퍼드는 맨체스터 시티와 16라운드 직후 "새로운 도전"을 언급하며 맨유를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드러냈고, 아모링 감독은 래시퍼드를 전열에서 완전히 제외했다.

아모링 감독은 "래시퍼드의 결장은 인터뷰 내용과 상관없다. 훈련 성과에 따른 결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맨유에서 지난해 12월 7일 노팅엄 포리스트전 이후 뛸 기회를 잡지 못한 래시퍼드는 결국 애스턴 빌라 임대를 선택하며 '친정'과의 '20년 인연'을 마무리했다.

래시퍼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임대 계약을 성사해준 맨유와 애스턴 빌라에 감사한다"라며 "애스턴 빌라의 경기 방식과 감독님의 열정이 존경스럽다. 나는 단지 축구가 하고 싶을 뿐이고, 이제 시작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래시퍼드, 맨유와 20년 인연에 마침표…애스턴 빌라로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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