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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브레그먼, 3년 1천738억원에 보스턴행…옵트아웃 포함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45 02.13 18:00

알렉스 브레그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급 내야수'로 평가받은 알렉스 브레그먼(30)이 보스턴 레드삭스와 3년 1억2천만달러(약 1천738억원)에 입단 합의했다.

MLB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3일(한국시간) "브레그먼이 6년 1억7천만달러의 제안도 받았지만, 더 높은 연평균 금액을 제시한 보스턴과 계약했다"며 "브레그먼과 보스턴의 계약에는 2번의 옵트아웃(기존 계약 파기 후 FA 자격 획득)과 디퍼(지급 유예) 조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한 브레그먼은 2016년 휴스턴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휴스턴에서만 뛴 브레그먼은 MLB 통산 1천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4천157타수 1천132안타), 191홈런, 6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9를 올렸다.

2022∼2024년, 3시즌 연속 145경기 이상 뛰며 20홈런 이상을 쳐 '내구성'도 인정받았다.

휴스턴은 브레그먼이 FA 자격을 획득하기 전에 6년 1억5천600만달러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지만, 브레그먼이 이를 거절했다.

브레그먼이 휴스턴의 퀄리파잉 오퍼(연봉 2천105만달러)도 거부한 터라, 브레그먼을 영입한 보스턴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휴스턴에 내줘야 한다.

브레그먼이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연루된 점도 FA 시장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

FA 시장에 나온 브레그먼은 자신의 원하는 만큼의 대형 계약이 성사되지 않자 사실상의 FA 재수를 택했다.

연평균 금액을 4천만달러로 높이고 매년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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