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고백 "사랑하는 우리 아들에게..." 자폐아들 위해 커리어 포기한 맨유 '원클럽맨' 스콜스,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아버지는 위대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폴 스콜스가 비(非)언어성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의 21번째 생일을 맞아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고 전했다.
스콜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원클럽맨'으로 통산 713경기 153골 76도움을 기록한 레전드다. 프리미어리그 1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등 총 2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3년 현역 은퇴 후에는 지도자(솔퍼드 시티 FC, 올덤 애슬레틱 AFC)로서도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후 영국 매체 'TNT 스포츠'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제2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었다.

다만 그에게는 남 모를 아픔이 있었다. 바로 작은 아들이 자폐증이 있는 것. 스콜스는 그동안 이와 관련해 공개적인 발언을 자제해왔지만, 지난 10월 중계석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방송 활동으로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자, 아들이 깨물고, 긁는 등 불안 행동을 보이자, 결국 커리어보다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우선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스콜스는 "이제 나이가 들다 보니 '내가 세상에 없으면 누가 우리 아들을 보살필까'라는 생각이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에이든의 일과에 맞춰져 있다. 그는 매일 굉장히 엄격한 루틴을 갖고 있어서, 내가 하는 모든 일정 역시 아들에게 맞추기로 했다"고 밝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런 스콜스는 또 한 번 진심으로 감동을 안겼다. 그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들 에이든의 사진과 함께 "사랑하는 우리 아들, 21번째 생일을 축하해! 우리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네가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역 시절을 함께했던 동료들의 따뜻한 축하가 이어졌다. 게리 네빌과 파트리스 에브라, 니키 버트, 존 테리 등은 댓글을 통해 하트와 축하 메시지를 남기며 스콜스 부자(父子)를 응원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푸티룸, 폴 스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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